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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생기자 존재증명 의지 활활”

[간증] 연극 ‘검사반점’ 열연 조지환

배우 조지환과 아내 박혜민.

지난해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출연해 전 국민의 미움을 받았던 개그맨 조혜련의 동생인 배우 조지환(45)이 1년여 시간이 지난 후 최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그 후’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와 놀라움을 전했다.

지난달 19일 서울 구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조지환은 “결혼지옥으로 안티팬이 많이 생겼지만 악플도 관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청자분들의 글을 다 읽어보았고 변화하려고 노력했다. 마마보이로서 탯줄을 끊고 가장 조지환으로 아내에게 충실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조지환과 아내 박혜민은 고부갈등 생활고 등을 겪었다. 철부지 남편이었던 조지환은 시청자들에게 집중포화를 받았지만 1년 만에 쇼호스트가 꿈이었던 아내를 지지하고 응원하며 직접 영상콘텐츠를 기획, 제작해주는 ‘돕는 배필’로 변신했다. 이 부부가 만든 영상을 보고 폭소를 터뜨리는 시청자들도 늘었다.

SNS에 이어 유튜브까지 반응이 폭발했고 부부가 운영하는 유튜브는 11만명의 구독자를 넘겼다. 그는 “방송 후에 유튜브 구독자가 확 늘었다”며 “무엇보다 아내랑 함께 하는 라이브커머스에서 하루에 2~3개 물건을 팔았는데 방송하고 나서 매출이 100배가 올랐다”고 털어놨다.

배우로서 날개를 활짝 펴지 못해 상심했던 마음도 훌훌 털어버리게 됐다. 2003년 영화 ‘실미도’로 데뷔해 ‘원티드’ ‘달콤 살벌 패밀리’ ‘극비수사’ 등에 출연한 연기파 배우였지만 최근에는 연기자로서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 자주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런데 아내와 함께 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열심히 만들며 그 끼를 펼치고 있던 도중에 연극에 캐스팅됐다. 연극 ‘검사반점’에 캐스팅돼 지난달까지 대학로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휴먼코미디 장르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며 배우로서 다시금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었다.

누나 조혜련도 연극을 관람한 후에 “조지환, 무대 위에서 역시 살아있더라. 아름다워”라고 SNS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예전에 배우 활동을 할 때 제 우상은 사람이었다”며 “감독님, 제작자, 배우들, 사람들을 쫓아다녔다.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일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는 오히려 사람한테 배신도 더 크게 당하고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사람에 의지했던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된 사건이 일어났다. 인생의 멘토였던 누나 조혜련이 예수를 믿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처음에는 자신을 전도하려는 누나를 부정하고 반항했지만 누나를 통해 ‘남묘호렌게쿄’를 평생 믿었던 엄마까지 하나님을 믿으면서부터 그의 마음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는 “엄마가 누나와 매형의 노력과 기도로 전도돼 집안의 불단을 치우고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며 “하루에 성경을 50장씩 소리 내서 읽고 4년 만에 52독을 했다. 그 후에 저도 믿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고 고백했다.

예수를 믿기로 결심한 후 아내와 함께 하와이 코나 열방대학의 DTS(예수제자훈련학교) 훈련을 받고 인도네시아, 캄보디아로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그는 “신앙이 생기면서부터 사람에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뭐라도 하면서 존재 증명을 해보자’고 결심해 틱톡부터 시작해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고를 겪는 배우 친구들이 많다”며 “제가 물건을 파는 것을 시작으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연기도 하는 것처럼 이 노하우를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경이 객원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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