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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이영무 ‘기도세리머니’ 계기 헌신… 감사·은혜 넘치는 영광의 경기장 일궈

[김변호 목사의 그리스도人 STORY]
대한민국 스포츠선교 개척 이광훈 목사

한국 기독교에서 ‘스포츠선교’라는 분야를 처음 시작해 체계화하고 평생 한길을 걸어온 이가 있다. 올해로 44년째 스포츠선교에 힘쓰고 있는 (사)세계스포츠선교회 이사장 이광훈목사(80·할렐루야선교교회 선교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로 전세계에 파송한 태권도 축구 스포츠선교사가 210명이나 된다. 이 목사는 지금도 젊은이들이 쉽게 따라갈 수 없는 체력과 열정으로 스포츠선교와 캄보디아선교, 새벽을 깨우는 부흥집회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 목사를 지난달 25일 할렐루야선교교회(원도희 목사)에서 만나 그동안의 스포츠선교에 대해 들어봤다.

이광훈 목사가 캄보디아 글로리국제학교에서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다.

이광훈 목사가 스포츠선교를 시작하게 된 것은 조카 이영무(할렐루야축구단 단장)목사를 통해서다. 1970년대 국가대표 축구선수였던 조카를 위해 모든 가족이 기도에 매달린 끝에 응답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축구장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가족의 합심기도가 시작된 이후 3개월 만에 국가대표팀 간판 골잡이로 부상한 것이다. 골을 넣으면 그라운드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 세리머니’로 공중파 방송에 첫선을 보인 것도 이때다. 당시 이영무 선수는 각종 매체에서 자신의 활약은 하나님의 도움이라고 고백했고, 그 여파로 체육계에서는 ‘하나님’과 ‘기도’가 화제로 떠올랐다. 그 이후 교계에서 스포츠선교가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이 목사는 “그때 하나님의 큰 능력을 다시금 확인했다. 그리고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네가 이 일을 하라’는 음성을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태릉선수촌에서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기도해달라는 요청이 밀려들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이때부터 스포츠선교를 통해 하나님의 사역을 전적으로 감당하기로 마음먹고 크리스천 체육인들을 모아 1976년 서울 경희대 앞 해바라기식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체육인교회 설립과 체육인선교회 창립을 선언함으로 스포츠선교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캄보디아 서머나 교회 목사 안수식에서 설교하는 모습.

스포츠선교가 활성화 된 계기는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박스컵대회’가 끝난 뒤 대회 우승팀인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벌여 3대0으로 대승을 거두는 기적을 일으킨 때였다. 당시 할렐루야팀에는 이영무를 비롯해 박성화 박상인 황재만 차범근 등 쟁쟁한 국가대표 선수가 포진해 있었다. 이때 2만명의 기독교인들이 서울운동장에 운집했고 모든 매스컴에선 ‘예수가 기적을 일으켰다’며 톱뉴스로 다루었다. 이에 감명을 받은 당시 대한축구협회장 최순영 장로가 1980년 세미프로이자 한국 최초의 프로팀인 ‘할렐루야축구단’을 창단했다. 이후 이 목사의 스포츠선교 사역은 할렐루야태권도단 창단(86년), 86아시안게임 전도단장, 세계체육인선교회 설립(87년), 체육선교신학교 설립(88년), 88서울올림픽 전도단장, 할렐루야여자축구단 창단(89년), 90베이징아시안게임문화사절 단장, 92바르셀로나올림픽 선교단장, 2002월드컵선교단 대표단장, 할렐루야태권도시범단 창단 등으로 지속적인 사역이 펼쳐졌다.

이 목사는 할렐루야선교교회를 은퇴할 때에도 편안하고 안락한 노후를 보장받는 원로목사를 거부하고 선교목사를 자청해 캄보디아 선교사로 파송받았다. 2019년 뜻있는 사람들과 국제글로리재단을 설립하고 캄보디아 빈민가 우동지역에 글로리국제학교(교장 오주영선교사)를 설립해 14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학교는 1만2000평 대지에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 학생 500명이 매일 등교해 하나님의 인재로 양성되고 있다.

이 목사는 “그동안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스포츠선교라는 단어까지 생소했던 때에 체육인들을 가슴에 품고 눈물로 기도했는데 하나님은 많은 열매를 주셨다. 이제 앞으로 제 뒤를 이어 스포츠선교를 감당해줄 동역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44년 사역을 돌아볼 때에 가장 아쉬운 것은 체육선교신학교가 문을 닫게된 것이다. 만약 문을 닫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태권도 선교사들을 양성해 파송했을 것이다. 지금도 기회가 되면 다시 체육선교신학교를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대한민국 스포츠선교에 큰 획을 그은 분이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구원 열정으로 복음을 전하는 활동을 보면 진정한 사명자의 모습이 투영된다.


김변호 목사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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