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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투병… ‘아름다운 교제’

[그 하루] 수지목양감리교회 강부중 - 이혜연 부부 <1>

강부중 이혜연 부부.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이혜연(41·수지목양감리교회) 권사는 믿음의 남편 강부중(48) 권사를 만나 화목한 가정을 꾸렸다. 섬기는 교회에서 2015년부터 부부가 함께 목장의 리더(목자·목녀)를 맡았고, 함께 유치부에서 교사로 봉사하며 주일을 지키고 있다. 또 남편은 매사 적극적이며 교회에서 순종을 잘하기로 소문나 2018년부터 청장년선교회 회장도 맡고 있다.

부부가 맡은 9가정이 함께하는 목장의 이름은 ‘생기있는 목장’이다. “서로 생각하고 기도하는 목장”이라는 뜻으로 목원들이 함께 지었다. 부부는 목장 섬김에 헌신적이었다. 목자와 목원들은 쉽게 말 못할 고민거리를 함께 나누며 주일마다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오후 1시반부터 시작하는 모임은 5시까지 이어지기 일쑤였다.

지난해 7월 부부가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전남 광양으로 10일간 여름휴가를 떠났을 때 일이다. 목장 가족이 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부부는 서로 가야 한다고 이야기 나누다가 서로 다른 날 한 명씩 번갈아 조문하기로 했다. 부부 한쪽이 광양에서 서울까지 비행기와 기차로 왕복하며 조문을 다녀오는 동안 한쪽은 광양에서 아이를 돌봤다.

일터와 교회에서 바쁘게 지내던 강 권사는 지난해 9월 생애 처음으로 종합건강검진을 받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동안 간간이 국가건강검진만 받아오던 터였다. 그런데 가벼운 마음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 검사해보니 신장에 결석이 쌓여있었고, 우측 신장 요관에는 3.5cm 결석이 박혀서 신장 기능이 상실되고 있었다.

10월 신장 결석 제거 수술을 받던 날 예상보다 수술 시간이 3배 이상 길어졌다. 결석 때문에 요관이 상해서 요관을 7cm 잘라내고 방광과 잇는 대수술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수술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10월부터 12월까지 차례로 부갑상선 수술, 급성담낭염 수술 등 세 번의 전신마취 수술을 하는 동안 건장했던 강 권사는 체중이 15kg이나 줄어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 기간 동안 고열이 2번 발생해 응급실에 실려 갔으며 코로나도 앓았다.

남편이 수술받는 동안 이 권사는 매번 수술실 밖에서 기도에 힘쓰며 예수동행일기를 써서 목원들과 함께 나눴다.

“하나님께서 질병 원인을 발견하게 하셨으니 깨끗하게 치료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긴 시간 남편을 간호하는 동안 목원들을 비롯한 가족과 지인들이 번갈아 기도해주고 위로해주며 수시로 안부를 물었다.

“숨소리 하나까지도 작은 탄식까지도 다 듣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늘 살피시며 돌보시는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목원이 남긴 메시지 중)

사랑을 주는 목자의 역할에서 사랑을 무한정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병 간호로 점점 어두워져 가는 이 권사의 마음에 희망의 불이 켜졌다. <계속>

◇'그·하루-그리스도인의 하루'는 신앙생활에 힘쓰는 평범한 그리스도인의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성원 바랍니다.

박성희 객원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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