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사역 위기 속 결신의 찬양… 대반전이 펼쳐지다

<93> 한은택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행 16:25)


나처럼 부족한 사람이 사역자의 직분을 감당하게 된 것이 참으로 영광스럽지만,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든 순간도 많았다. 그런데 그때마다 붙잡았던 말씀은 바울의 찬양이었다. 만신창이로 감옥에 갇혀 있던 바울은 아마 죽을 힘을 다해 선포하고 외쳤을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몸부림치며,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했을 것이다. 그때 옥터가 흔들리는 기적을 보았던 바울을 생각하며 그 순간 찬양을 올려드리고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다.

전도사로서 첫 사역을 시작했을 때 참 많은 영적 공격들이 있었다. 아내가 자동차 사고를 당하고 갓 난 첫아들이 원인 모를 이유로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고, 맡고 있던 고등부에 불화가 생기는 등 어려움이 마음을 힘들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밤 11시까지 교회에서 사역하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 기진맥진한 몸으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귀가하는데 이상한 일이 생겼다. 멀쩡하게 달리던 차가 덜커덩 소리를 내며 시동이 꺼진 것이다. 어쩔 줄 몰라 당황해하는 것도 잠시, ‘쌩’ 하는 소리와 함께 뒤 차가 아슬아슬하게 피해서 스쳐 지나갔다. 순간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다. ‘죽을 뻔했구나.’ 겨우 시동을 다시 켜고 한적한 곳에 주차하고 멍하니 앉아있는데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사역한답시고 돌아다니더니 꼴좋다.’ ‘네가 지금 제대로 하는 것이 무엇이냐. 가정을 잘 챙기냐, 사역을 잘하냐.’ ‘너 따위가 어울리지 않게 무슨 사역이냐. 차라리 죽어버려라.’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할 만큼 스쳐 지나갔다. 정말 내가 죽는 것이 나은가. 사역을 그만둬야 할까. 그 순간 성령 하나님께서 정신을 차리게 해주셨다.

‘아니지. 내가 정신 차려야지. 죽겠다니. 끝내겠다니. 이게 무슨 생각이야.’ 나는 차 안에서 몸부림치며 미친 듯 찬양하고 선포했다. “주님.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찬양받기 합당하십니다. 하나님은 예배받으시기 합당하십니다.” “나 같은 자도 사랑하시고 사용하시는 하나님, 주님. 찬양합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순간 어두운 생각이 떠나고 말할 수 없는 평안이 몰려왔다. 놀라운 것은 그 후로 내 삶에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유 없이 앓고 있던 아들이 치유되었고, 아내의 놀란 마음이 평안으로 바뀌었으며, 사역지에서는 커다란 부흥을 경험하게 되었다. 옥터가 흔들리고 감옥이 열린 것이다. 오늘도 하나님은 전심으로 드리는 찬양을 받으신다.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는다.

<약력> △연세대(경영학과) △총신대 신학대학원(M.Div) △사랑의교회 부목사 △인천영락교회 담임 △현 웨이크사이버신학원 실천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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