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60세 이상의 남성과 폐경여성을 중심으로 음주와 골밀도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정기적으로 중등도의 음주를 하면 골밀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프츠대학 케더린 터커(Katherine L. Tucker) 교수팀은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이같은 관찰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서 말하는 중등도 음주란 여성의 경우 1일 한잔, 남성은 2잔을 말한다.(미연방정부 발표 2005년 식사가이드라인)

이번 연구에서 골밀도와 밀접한 관련성을 보인 것은 맥주와 와인이었다. 위스키 등의 증류주는 1일 2잔만 마셔도 남성의 경우 골밀도가 유의하게 낮아졌다.

이번 지견은 1~2잔의 맥주나 와인을 정기적으로 마시면 뼈를 보호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골량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터커 교수에 따르면 고령 남성과 폐경여성의 중등도 음주가 골다공증의 주요 위험인자인 골감소를 예방한다는 사실은 과거 연구에서도 나와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맥주, 와인, 증류주 3가지에서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지를 검토해 보았다. 그 결과, 맥주나 와인은 증류주에 비해 골밀도를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는 주로 남성, 와인은 주로 여성이 마셨다.

이번 연구는 프래밍검 심장연구 분석에 참가한 남성 1182례와 폐경여성 1289례, 폐경전 여성 248례의 골반부위 3곳과 요추 골밀도 측정치를 분석한 것이다.

폐경전 여성의 경우 매일 음주하는 경우가 적고 폐경 여성 역시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경우가 드물어 이들 군에 관해서는 음주와 골밀도의 관련성을 분류하기에 충분한 데이터는 얻을 수 없었다.

참가자는 식사에 관한 자가 응답식 질문표로 음주량을 보고했다. 맥주는 356mL(맥주컵 한잔 또는 작은 병 1개, 캔맥주 1캔)를, 와인은 118mL(4온스 글래스 한잔)를, 증류주는 칵테일 등의 혼합 음료이면 1잔, 스트레이트는 작은 1잔(42mL)을 각각 한잔으로 간주했다.

규소나 칼슘의 섭취, 흡연력 등 골밀도를 높인다고 생각되는 교란인자를 조정한 후에도 골밀도와 중등도 음주는 비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 것은 1일 총 음주량이나 맥주 섭취량이 1∼2잔인 남성이며 이들에서는 골반부의 골밀도가 비음주자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한편 1일 2잔 넘게 증류주를 마시는 남성은 1∼2잔 마시는 남성에 비해 골반부와 요추 골밀도가 유의하게 낮았다.

터커 교수는 그러나 “알코올 의존증이 뼈에 나쁘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골다공증의 주요한 위험인자로 확인됐다”면서 “음주가 단독으로 뼈의 건강을 유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는 맥주가 골밀도를 높이는 기전에 대해, 맥주에 들어있는 규소가 액체에 용해되면 생물학적 이용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인용해 “맥주 섭취량이 1∼2잔인 남성의 골밀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같다”고 보고 있다.

교수는 또 이번 지견이 임상시험이 아니라 관찰 연구인데다 술의 어떤 성분이 뼈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주는지 단정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한계를 인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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