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리 병원은 목소리만 전문으로 치료합니다” 기사의 사진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

[쿠키 건강] 사회가 전문화되고 경쟁 역시 심해지면서 개인의 이미지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목소리는 첫 인상의 1/3 이상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하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는 이 같은 목소리의 중요성을 인식한 김형태 원장이 국내에 처음으로 개설한 목소리 관리, 치료 전문병원이다. 목소리에 관련된 진단, 치료장비는 대학병원의 수준을 넘어선다. 최근에는 목소리 전문 검진센터인 아트세움(Artceum)을 운영, 음성전문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런 김형태 원장(사진)을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쌍봉빌딩 2층, 병원 진료실에서 만났다.

Q. 국내 의료시장이 치열한 레드오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의 성장은 놀랍다. 비결이 있다면?

-기존 병원과의 차별화가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개원할 때부터 국내 처음으로 목소리만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관으로 출발했다. 뿐만 아니라 펄스다이레이저성대수술기, 디지털후두내시경, 초고속성대촬영기 등 대학병원에서도 도입하지 못한 첨단 진단장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들여와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이용했다.

또 개원가 최초로 모든 진료를 예약제로 시행했으며, 충분한 진료시간과 철저한 관리를 시행했다. 이는 지금도 지켜지고 있는 원칙이다. 아울러 대학병원에서도 시행할 수 없는 다양한 치료방법의 연구개발과 시행을 통해 목소리 분야에서만은 가장 앞선 진단, 치료 및 재활과 관리를 제공한 것이 성장의 비결이라 생각된다.

Q. 국내 최초의 목소리 성형외과로 평가되는데 목소리 성형은 무엇이며 목소리 치료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목소리 성형은 일반 미용 성형과는 다르다. 쌍꺼풀 수술처럼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거칠고 떨리는 등 대화를 방해하거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를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잡아주는 것이다. 따라서 성형보다는 잠재되어 있는 원인질환을 치료해 정상적인 목소리로 바꿔주는 것이며, 개선과 교정에 가깝다. 유일하게 질환이 아닌 순수한 성형이 적용되는 부분은 남성의 목소리를 여성의 목소리로 바꿔주는 음성여성화수술이 있다.

목소리 치료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이비인후과 전공의가 되고 후두학을 전공하면서 성악에도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그래서 미국의 NIH에서 교환교수로 재직 시 Philadelphia의 Academy of vocal arts 에서 공부를 하고 토마스제퍼슨대학의 공연예술의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대학병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이 분야의 지속적인 연구, 교육 및 진료를 시행해 온 것이 목소리 전문의료기관을 설립하게 된 계기라 생각된다.

Q. 아무래도 해외 트렌스젠더 환자들이 많이 찾을 것 같다. 해외 환자 현황은 어떠한가?

-목소리 성형은 남성의 길고 두껍고 볼륨이 큰 성대를 여성의 성대처럼 가늘고 짧게 바꿔주는 수술이다. 하지만 1.5∼2㎝ 내외의 작은 성대모양을 바꿔 음 높이를 조절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미세한 수술 기법이 요구된다. 따라서 해외의 많은 트렌스젠더들이 자국 의사들의 추천을 받아서 찾아오거나 수술받은 환자들의 입 소문을 듣고 많이 찾고 있다.

최근 태국의 미스 트랜스젠더도 방문해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 수술은 트랜스젠더 목소리 수술을 위해 개발된 것은 아니다. 성모병원에 교수로 재직 당시 병원에서 백혈병과 빈혈환자들에게 골수이식을 많이 시행했는데, 재생불량성빈혈환자들이 안드로겐 호르몬치료를 진행하면서 여성의 성대가 남성처럼 변해 목소리가 남성화된 환자들이 많았고, 또 부신성기증후군 환자들도 호르몬 이상으로 남성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똑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이 때 이들을 위해 수술적으로 목소리를 여성화시키기 위해 수술방법을 개발해 실시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한편 해외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결성된 민간협력단체인 한국국제의료협회에 ‘음성치료’ 특화 분야로 참여 중인데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로 된 5개의 홈페이지 운영 및 해당 언어권 코디네이터가 상주하고 있으며 인터넷, 의료관광전문저널을 통한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2003년 개원 이후부터 2007년까지 9명에 불과하던 해외환자가 2008년에는 300%, 2009년에는 400%으로 증가했다. 2010년에는 전년도 대비 약 190% 증가된 해외환자가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를 방문했다.

Q. 평소 목소리 건강을 위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다면?

-하루 2리터 이상의 충분한 물을 마시고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력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면 성대 근육도 함께 약해질 수 있으며 몸이 약해질 경우 외부로부터의 감염에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발성연습을 꾸준히 하고 속삭이는 듯한 작은 목소리로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작은 목소리는 편안하게 내는 목소리보다 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며 성대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된다. 또 술과 담배를 피하고 기름진 음식, 탄산음료, 카페인 음료, 맵고 자극적인 음식, 초콜릿 등을 삼가야 한다.

이와 함께 문제가 생기기 전 평소 체계적인 검진을 통해 목소리 관리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금까지는 목소리에 이상이 생겨도 과학적, 객관적 진단 및 평가방법이 없어 일반적인 장비로 성대의 움직임을 관찰하거나 주관적으로 이상 유무를 판단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예송이비인후과 목소리 검진센터인 아트세움(Artceum)에서는 목소리에 관한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분석과 검사 시행이 가능하다. 목소리의 분석, 개선, 재활, 관리로 세분화된 4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음역대나 발성패턴을 비롯한 음치원인, 목소리 질환 가능성 예측, 불안정한 음색 등 목소리 이상의 다양한 원인 파악이 가능하다. 목소리 이상은 근육의 피로도 누적이나 근조절 장애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발성장애 진단과 개개인에 맞는 맞춤식 치료 및 교정이 중요하다.

Q. 앞으로 포부가 있다면?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면서 목소리 질환에 관련된 수술 역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목소리 질환 전문 병원은 이비인후과의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이와 관련된 전문병원이나 전문 진료과목, 교육과정이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현재 운영중인 아트세움의 범위를 점차 넓혀 목소리와 관련된 의료분야를 확대하고 전문화 시켜나가길 바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 나은 목소리를 제공하므로서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헌신하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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