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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나이 45세… 불청객 ‘갱년기’ 어떻게 극복할까?

전체여성 10명중 4명 45세이상… 석류, 新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주목

[쿠키 건강]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우리나라 45세 이상 여성인구는 961만 명으로 전체 여성의 38.7%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4명이 45세 이상인 셈이다. 이에 더해 오는 2020년에는 45세 이상 여성인구가 전체 여성의 절반을 넘어설 것(50.4%)으로 추정되고 있다.

◇45세 여성의 의미= 여성에게 있어 45세란 나이는 큰 의미를 갖는다. 흔히 갱년기(폐경 이행기)라고 부르는 이 시기가 되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신체적, 감정적, 정신적으로 커다란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특히 안면홍조, 우울증, 불면증 등 10여 종에 달하는 갱년기 증상으로 고통을 겪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의학계에서는 여성의 갱년기 증상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합성호르몬이다. 합성호르몬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면서, 에스트로겐 유사물질로까지 불리며 지난 1942년부터 여성 갱년기 증상 치료에 처방돼 왔다.

그러나 2002년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합성호르몬이 유방암,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발표와 함께 임상을 전면 중단하자 이후 부작용 논란으로 처방이 급격히 줄었다. 합성호르몬을 처방받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약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석류와 갱년기= 이런 가운데 최근 석류의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 효과가 알려지면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석류는 지난 2004년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정세영 교수팀이 실시한 난소를 절제한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인체 에스트로겐과 동일한 작용을 통해 조골세포를 증식시키는 것은 물론 대두추출물에 비해 10배 정도 생리활성(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이 우수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2008년 K대학 병원 김선미 교수팀(가정의학과)은 128명의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석류농축액이 갱년기 여성장애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2009년 국내 산부인과 폐경기 분야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고려대 안암병원 김탁 교수팀의 동물 실험에서는 석류농축액이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 뿐만 아니라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여주고, 심장병 위험인자인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을 절반 정도로 낮춰준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주)건강사랑이 석류농축액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갱년기 여성건강에 도움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로 인정받았다.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는 동물 또는 인체 실험을 통해 그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받은 원료로 식약청의 평가를 거쳐 선정된다.

이해연 (주)건강사랑 대표는 “그동안 석류를 안전하고 효과적인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의 소재로 주목하고 ‘석류의 과학화’를 위해 10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며 “석류에 대한 식약청의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 인정은 향후 10년 후 3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갱년기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우리 사회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라는 문제를 뛰어넘어 이제는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를 고민하는 시대에 있다”면서 “석류가 많은 중년여성의 건강한 삶에 큰 버팀목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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