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인 검사, 간암 예방의 지름길

[쿠키 건강] 흔히 침묵의 암으로 불리는 것이 ‘간암’이다. 간암은 치료 예후가 좋지 않고, 특별한 증상이 보이지 않아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이미 치료가 어려운 특성이 있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앙 최고의 타격 달인으로 평가 받던 레전드 스타 고(故) 장효조 삼성 2군 감독도 간암으로 야구팬들의 곁을 떠났다.

간암하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과음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바르지 않은 음주문화가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 인식돼 왔는데 실제 간암 원인의 70%는 B형 간염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의 5~8%가 B형 간염 보균자로 파악되고 있다. 간염 보균자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간암 발병 위험이 100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오는 10월 20일 ‘간의 날’을 앞두고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조용균 소화기내과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B형간염 보균자의 간암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최소 6개월 마다 정기 검사

B형 간염 보균자가 간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검사다. 조용균 교수는 “자칫 원론적인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어느 시점에서 보균자가 간염이 되고 더 상태가 악화돼 간암이 되는지 확실하지 않고 개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만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정기 검사는 최소 6개월에 한번 실시하는 것이 좋다. 검사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일반적인 간기능검사를 하게 되며, 간초음파 검사, 복부CT/MRI 검사까지 실시된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시기별로 대응전략에 차이가 있는데, 면역제거기인 활동성 간염기간에는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항바이러스제인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절한 시기에 현재까지 시판되고 있는 강력한 항바이러스 약물치료를 통해 간염의 진행을 막을 수 있으며, 간경변증, 간암 발생을 억제시켜 수명연장 및 삶의 질의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정기적 검사를 하다보면 매번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다 시간, 경제적 이유로 중도에 검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나중에서야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지만 이미 그 때는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조용균 교수는 “환자 진료를 하다보면 정기적인 검사로 건강을 지킬 수 있던 환자가 있는 반면,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지만 이미 늦은 환자도 종종 있다. 간암의 경우 발견 시기가 늦을수록 생존률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정기 검사로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검증 건강식품은 피하고, 위생 환경 개선으로 중복 감염 예방

B형 간염 보균자는 검증되지 않은 한약, 생약, 보조식품 등을 오남용해서는 안 된다. 시중에 간염에 좋다는 구설수에 오른 미검증 건강식품들은 의학적인 치료의 대안이 될 수 없고 오히려 경우에 따라서는 상태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약물 및 건강식품의 경우 사람마다 반응과 효과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B형 간염같은 간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해독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생활 위생 환경을 청결히 해 다른 종류의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조용균 교수는 “B형 간염보균자의 경우 급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는 A형 간염이나 C형 간염에 중복 감염될 경우 간장의 회복능력이 손상돼 있는 상태에서 간세포의 손상을 급속히 진행시킬수 있기 때문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충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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