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씨의 수제 햄버거 음식점이 미국산 소고기를 사용한다는 점 때문에 우익 네티즌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들은 "2008년 광우병 논란 당시 미국산 소고기의 위험을 강조한 방송인이 이제 와 미국산 소고기를 쓰느냐"는 논리로 김미화씨를 공격했다. 식당 홈페이지에는 비판 글이 무차별적으로 달렸다. 비판 영상도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고 있다.

김미화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C식당 홈페이지의 문의사항 게시판은 26일 온통 '미국산 소고기'로 시작하는 글들이 도배하다시피 했다. "미국산 소고기를 파는데 그걸 먹은 손님이 광우병에 걸리면 어쩌냐" "미국산 소고기가 광우병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장사하라"는 식의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게시판에 달려 있는 170건 이상의 글은 이날 하루에 대부분 올라왔다. 대표적인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는 이날 오후 '김미화 식당' 관련 글이 여러 건 게재됐고, '김미화'가 인기 검색어였다.


일베 회원 중심의 '비판 릴레이'는 방문후기 사진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김미화 식당'을 다녀온 이가 촬영한 사진에는 C식당 벽에 걸린 김미화씨 모습과 원산지 정보가 있었다. '김미화 카페'라는 홍보 문구와 '미국산 소고기를 엄선해 사용한다'고 적혔다.


한 네티즌은 '김미화 식당'을 비판하는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영상에서 "광우병 촛불집회에 참여해 가요 '님과 함께'를 불러 많은 사람의 흥을 돋운 방송인인데, 식당에서 파는 음식의 원산지를 보면 기가 막힌다"면서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이 걸린다고 말하던 사람이 자기 음식점에서는 무슨 소릴 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 영상에도 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비난하는 논조였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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