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예능프로그램 ‘구내식당’이 비교적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우려 섞인 시선이 적지 않다. 닐슨코리아는 20일 전날 첫 방송된 ‘구내식당 - 남의 회사 유랑기’(이하 ‘구내식당’)는 전국 기준 2.4%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대 방송한 KBS2 ‘해피투게더’는 4.6%, 4.3%,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2.2%, 1.8%였다.

첫 방문지는 LG전자가 있는 서울 여의도 쌍둥이 빌딩, 경남 창원 공장, 서울 마곡 R&D센터였다. 이상민, 성시경, 김영철, 조우종과 더불어 MBC 보도국 기자 염규현, 통역가 안현모는 그곳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하루를 담았다. 이상민은 회사 로비에서부터 구내식당, 카페테리아, 휴게실, 심지어 흡연구역까지 회사 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원들과 만났다.

조우종은 자신의 아버지가 LG에서 30년간 근무했으며, 큰아버지 또한 LG ‘쌍둥이 빌딩’ 건설에 참여한 인연을 밝혔다. 마곡 R&D센터에 방문한 김영철은 자신의 영어 실력을 활용해 외국인 직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대기업을 홍보하는 컨셉이라는 지적과 함께 ‘먹방’(먹는 방송)이 회사 식당까지 소재로 삼는 것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구내식당’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런 의견이 눈에 띤다. 김모씨는 ‘대기업 홍보방송을 봐야하나요?’는 제목의 글에서 “‘워라밸’ 못하는 자영업자와 서민들이 천지인데 우리나라에 대기업은 1%인 대기업 방송을 1시간이나 보여주냐”며 “정말 이질감 느껴지는 프로그램”이라고 혹평했다.

문모씨는 “중소기업 인력난 부추기는 거냐. 저런 회사 못 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면서 부러워해라 라는 건가”라며 허탈해했다. 평범한 직장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자극한다는 지적이다. 컨셉이 식상하는 얘기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이제 하다하다 ‘먹방’이 대기업 식당까지 뒤지냐”고 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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