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10월16일부터 한 달간 ‘이명박 정부 내곡동 사저매입’ 사건을 수사한 이광범(사진) 특별검사의 이름을 단 강의실이 전남대에 탄생한다.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원장 김순석 교수)은 오는 17일 오후 6시 법학전문대학원 2호관 3층 301호를 ‘이광범 홀’로 명명하는 기념식을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명명식에 앞서 오후 5시 법전원 1호관에서는 이광범 변호사 초청강연회가 열린다.

현재 이광범 L.K.B & Partners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인 그는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전남대학교 법전원 등에 매년 3000만원씩 모두 2억 원을 학생장학기금과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이 변호사는 광주일고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연수원(13기)을 거쳐 서울중앙지법·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등으로 25년 동안 판사로 근무했다.

대법원장 비서실장, 대법원 인사실장, 사법정책실장 등 법원 내 요직을 두루 거친 ‘엘리트 법관’ 출신으로 진보·개혁 성향 법관들의 연구모임인 우리법연구회를 이끌기도 했다.

이용훈 전 대법원장 재임 시절에 인사실무를 지휘하며 법관 근무평정 등 인사원칙을 정비했고 대법원 사법개혁위원회 간사로서 사법개혁의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로 재직하던 2011년 1월 친형인 이상훈 판사가 대법관으로 제청되자 이 변호사는 “형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 2012년 10월 당시 민주통합당에 의해 특별검사로 지명됐다.

지난 2005년 2월 고위법관 인사를 통해 당시 법원행정처 송무국장으로 근무하던 이 변호사와 형이자 서울고법 부장판사이던 이 전 대법관 형제는 차관급인 고법 부장판사로 현직에서 나란히 근무하는 사법부 초유의 기록을 남겼다.

‘이명박 정부 내곡동 사저 매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 씨와 청와대 경호처가 이 전 대통령 퇴임을 앞둔 2011년 5월 내곡동 사저 부지를 54억원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청와대 경호처의 배임과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 혐의가 제기된 사건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