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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꼭대기 찍어보겠습니다”


“꼭대기도, 땅바닥도 찍어봤잖아요. 다시 꼭대기 찍어보겠습니다.”

아프리카 프릭스 미드라이너 ‘유칼’ 손우현이 서머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지난 26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손우현을 만났다. 아프리카 팬미팅 일정 직후 짧게 인터뷰를 가졌다. 거두절미하고 지난 시즌 부진했던 원인, 단점을 보완한 방법 등을 물었다. 손우현은 “내 문제가 가장 컸다”고 인정함과 동시에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확신에 차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랜만입니다. 오프 시즌은 어떻게 보냈나요.

“작년도, 이번 연도도 휴가 때 밖에서 친구들과 놀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이번에는 개인적으로도 아주 힘들었던지라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놀았어요. ‘휴식이 진짜 좋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LoL이라는 게임에 손도 안 대고 휴식을 취했어요. 생각 정리도 잘 되고 좋았어요.”

-지난 시즌은 개인도 팀도 만족할 만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원인이 무엇이었나요.

“제 자신의 문제가 컸어요. 처음 데뷔할 당시에는 팀원이 다들 베테랑이었어요. 그래서 저 스스로 가지고 있던 문제점이 가려져 있었어요. 그랬던 부분이 이적 후에 드러난 거죠. 바로 고치지는 못했고, 그걸 인정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렸어요. 시즌 중에 회복을 못했던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그 문제점이란 게 무엇이었습니까.

“kt 때 저는 제 플레이에만 집중하면 됐어요. 형들이 떠받쳐주는 느낌이었어요. 아프리카에서는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팀원을 이끌고 가야 했어요. 그런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꼈어요. 제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죠.

이제는 kt 때처럼 받쳐주는 형이 없어요. 제가 끌고 가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정말로 노력했어요. 판을 짜는 능력처럼 제가 부족했던 부분을 알아차렸고, 갈 길이 멀지만 처음부터 다시 해보자는 생각이에요.

이번 스프링은 저 자신에 대한 실망감도 컸던 시즌이지만, 저 자신에 대한 확신도 컸던 시즌이었어요. 아마 이번 스프링을 무난하게 넘어갔다면 서머 시즌이든, 내년이나 내후년이든 언젠간 무조건 터졌을 문제였어요. 그게 이번 스프링에 터진 게 저 자신한테는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예요. 지금 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스스로에게 확신이 있어요.”

-지난 시즌 아프리카는 팀워크에 관한 얘기도 많이 나왔는데요.

“LoL이라는 게임이 운영이나 개인 라인전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워크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틀린 판단을 하더라도 그걸 믿어주고, 다섯 명 전원이 같이 움직이는 게 중요해요. 팀워크가 팀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많이 나아진 것 같아요.”

-솔로 랭크 소환사명을 ‘19살 최단기퇴물’로 바꿔 화제였습니다. 왜 그렇게 바꿨나요.

“처음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바꿨어요. 지금은 다시 다른 소환사명으로 바꿨고요. 대회가 개막하기 전에 솔로 랭크 1등을 찍고 싶습니다. 현재 1등과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요.”

-끝으로 서머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한마디 남긴다면요.

“목표는 항상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이겠지만, 사실 성적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다른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개개인이 하나로 힘을 합칠 생각을 한다면 성적은 따라온다는 생각을 했던 스프링 시즌이었어요. 얼마나 신뢰가 단단해지느냐에 따라 성적이 갈릴 거예요. 지금 상태로는 그 누구보다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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