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비’ 서진혁이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23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스틸에잇은 서진혁을 FA로 풀어주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강압적 계약 등이 논란이 되면서 스틸에잇에서 논의를 거쳐 서진혁을 FA로 풀어주자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 조사를 맡고 있는 여럿이 있는 자리에서 나온 약속이기 때문에 번복될 가능성은 없다”고 첨언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서진혁이 직접 FA로 풀어준다는 얘기를 스틸에잇으로부터 들었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논의 과정에서 스틸에잇측 관계자가 “이러면 앞으로 중국과 어떻게 일을 하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나 “한국 선수가 중국에 가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은 일이 더 많다”는 반박이 나왔고, 스틸에잇측 관계자는 “선수들이 약속된 것들을 못 받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준비를 해줬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FA가 되면 선수는 능력에 따라 이적료 없이 팀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서진혁은 앞서 인터넷방송을 통해 FA가 되길 원한다는 의사를 김대호 전 그리핀 감독을 통해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조치로 모든 사건이 매듭지어진 건 아니다. 일단 서진혁의 소속 및 신분이 당장 뚜렷하지 않다. 라이엇 게임즈 공식 계약 사이트에 따르면 서진혁은 2020년 11월17일까지 JDG와 계약돼있으나 그리핀과는 계약관계가 없는 것으로 표기돼있다. 스틸에잇은 지난 20일 “서진혁은 그리핀 소속으며 JDG에서 임대 신분으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며 배치되는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시장 소식에 정통하다는 한 관계자는 “국내 리그와 중국 리그가 규정이 달라 계약서를 달리 쓰는 편법이 있었을 것”고 말했다.

이 외에도 완전 이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규남 그리핀이스포츠 대표가 서진혁에게 계약을 강요했다는 의혹과 서진혁이 홀로 중국에 가 선수계약으로 추정되는 사인을 하게 된 배경 등도 여전히 쟁점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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