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함도로 끌려간 조선 광부의 이야기를 다룬 춘천 출신 한수산(70) 작가의 소설 ‘까마귀’가 처음으로 연극무대에 오른다.

극본과 연출을 맡은 다원예술전문법인 문화강대국은 17일 오후 7시30분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연극 ‘까마귀’를 초연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작품은 태평양 전쟁의 광기가 극에 달하던 1945년 군함도로 징용간 조선 광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본 거대 군수기업인 미쓰비시의 자본이 지배하는 나가사키, 그곳에서 약 18㎞ 떨어진 곳에 탄광만으로 이루어진 섬 하시마(군함도)는 태평양 전쟁의 발발과 함께 지옥의 섬으로 불린다. 끔찍한 굶주림과 폭력에 시달리던 조선인 징용 광부들은 살기 위해 탈출을 감행하지만 대다수는 물에 빠져 죽거나 붙잡혀 생사를 확인할 길 없다.

하시마 탄광의 비참한 현실과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탈출하려는 자들과 그들이 죽음의 길로 향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는 자, 이들을 둘러싼 친일파와 일본군, 기업위안부가 한데 얽힌 지옥섬 하시마의 현실을 그렸다.

이번 연극은 19일까지 3일간 공연한다. 러닝타임은 100분으로 15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예매 및 문의는 문화강대국(033-253-5058)로 하면 된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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