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에게 듣는다-박준희 관악구청장]“청년 정책 롤모델 만들고 싶어” 기사의 사진
서울 관악구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인구의 39%가 20∼30대 청년이다. 지난 11일 만난 박준희(55·사진) 관악구청장은 “청년도시 관악에서 청년정책의 롤모델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구청장은 이를 위해 청년문제 전문가를 보좌관으로 영입하고, 구청 내 청년팀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청 신설을 공약하기도 했다.

“남태령고개 넘어가는 길에 돌산이 있다. 그곳을 서울시와 함께 청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개발하려 한다. 청년들이 모이고 교류하는 청년청을 짓고, 청년주택과 창업공간도 넣으려고 한다.”

새로 구성된 관악구의회에도 청년들이 이례적으로 많이 들어왔다. 관악구의원 22명 중 8명이 20∼30대다. 박 구청장은 “외부 전문가, 구청 청년팀, 청년 구의원들과 함께 청년들이 살기 좋은 도시, 청년들이 머무르는 공동체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구정 운영에서 ‘민·관·학 협치’를 강조하고 있다. ‘학(學)’이란 서울대를 염두에 둔 것이다. 조만간 출범시킬 ‘으뜸관악협치위원회’에도 서울대 교수들과 학생들을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서울대가 우리 지역의 큰 자산인데 학생들이 졸업하면 다 떠나버리는 게 늘 아쉬웠다”면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지역에 머무르게 할까? 여기에 관악구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대학캠퍼스타운과 낙성벤처밸리를 조성해 관악구의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전임 구청장이 서울대와 수십 개 협력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해왔다. 나는 경제 쪽으로 협력하는 모델을 만들려고 한다. 서울대도 낙성대에 벤처밸리를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관악구가 적극적으로 같이 하겠다.”

박 구청장은 구의원 8년, 시의원 8년을 거쳐 구청장에 당선됐다. 그는 “지역경제가 너무 어렵다”면서 “청년들을 위한 혁신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것과 함께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전통시장을 살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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