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질서」 외치는 가수 김성호 집사

입력 : 1997-04-04
◎“노래는 메시지가 담긴 한편의 설교”/2년6개월동안 제작한 4집 앨범 발표 “햇빛”/「사람들은…」등 8곡수록… 신에대한 도전 경고/「찬 바람이…」 등 히트곡도 작곡 “얼굴없는 가수”『노래는 분명한 메시지가 담긴 한 편의 설교다』
이름보다 노래로 더 알려진 가수 김성호.그동안 「회상」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 「그 사랑 그 사랑 어디서 오는 걸까」 등을 발표하면서 그가 내린 결론이다.
노래는 단순한 리듬과 멜로디의 합성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지론.
2년 6개월의 작업을 거쳐 내놓은 4집 앨범 역시 이런 생각에서 비롯됐다.복제인간까지 만들겠다며 신에게 도전하는 현대인들에게 준엄한 경고를 들려줄 수 있는 노래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타이틀곡은 「사람들은 무서운 것이 없어」.
『사람들은 무서운 것이 없어/더이상 겸손하지 않아/나보다 높은 건 없으니까/세상엔 우리 뿐이야/그렇지만 우리의 이 모습을 누군가가 보고 있다면/그 사람이 이 세상을 만들었다면/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과학이란 이름으로 행해지는 인간복제와 핵무기개발,조금이라도 더 편하기 위해 환경을 파괴하고 쉽게 양심을 팔아먹는 사람들….현대판 바벨탑을 쌓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사람들은 인간이 세상의 주인인 줄 착각하고 살아요.더 이상 하나님을 경외하지도 않구요.그래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만들었죠.태초에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과 사랑,천국에 대한 약속을 상기시키는데 노래만큼 좋은게 없거든요』
결국 이번 앨범에 수록된 8곡 모두의 작사·작곡·편곡을 도맡게 됐다.자극적이고 퇴폐적인 음악을 사랑이 담긴 음악으로 바꾸기 위한 외로운 작업이었다.
『나에게는 비밀이 있어/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시간이 되면 이곳을 떠나지/예전부터 그래왔듯이/나는 가끔씩 꿈을 꾸지/아름다운 그곳의 꿈을…』
천국에 대한 소망을 담은 「나에게는 비밀이 있어」의 일부다.
또 이기적인 현대인들의 심리를 묘사한 「엄마는 섬기는 걸 안가르치지」,창조주에 대한 기억을 담은 「오래된 기억」 등이 모두 꿈을 잃은 현대인들을 하나님께로 초청하기 위해 쓰인 곡들이다.
이외에도 다섯손가락의 「풍선」,김지연의 「찬 바람이 불면」,박준하의 「너를 처음 만난 그 때」,진시몬의 「바다를 사랑한 소년」,황규영의 「나는 문제없어」 등의 히트곡을 작곡해 얼굴없는 가수로 더 잘 알려진 김성호는 경기도 용인군 목양감리교회(배상길 목사) 집사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이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