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 서양,위대한 창조자들의 역사(이바르 리스너) 外

입력 : 2005-11-04
<인문 사회 과학>
△서양,위대한 창조자들의 역사(이바르 리스너)=서양이라는 7000년 역사의 방대한 시공간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낸 역작. 서양정신의 기원부터 문화예술이 꽃피던 중세,계몽과 혁명의 물결로 출렁이던 근대를 지나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서양의 지성사와 문화사를 장식한 인물들을 통해 서양사를 정리할 수 있게 한다(살림·3만4000원).
△혁명의 만회(안토니오 네그리)=우리 시대 가장 신뢰할만한 마르크스주의자로 꼽히는 ‘제국’의 저자 안토니아 네그리가 1960년대 이래로 이탈리아의 혁명적 좌파 운동에 깊이 관여하면서 쓴 정치적 이론을 골라 묶었다. 자본주의에 포위된 좌파 지성의 무기력을 돌파해 나가려는 저자의 치열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갈무리·1만8500원).
△식도락 여행(한스 페터 폰 페슈케·베르너 펠트만)=세계사의 주요 장면과 주요 인물들 속으로 독자들을 데려가 당시 실제 먹었던 요리가 무엇이었는지 보여준다. 음식으로 떠나는 이 역사여행에서는 클레오파트라의 꿩고기 요리,솔로몬의 무화과 절임,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송아지 콩팥빵,루이 14세의 포도주,비스마르크의 청어 조림 등이 재연된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현대적 레시피 150가지도 수록됐다(이마고·1만8000원).
△한국 속의 세계 1·2(정수일)=실크로드를 중심으로 동서 문명교류사를 중점적으로 연구해온 저자가 우리 역사와 문화 속에 숨어 있는 ‘세계’의 흔적과 유산을 찾아냈다. 50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과거에도 오늘날 못지않게 활발하게 세계가 우리 땅을 오고 갔으며,우리 역사 속에서 언제나 세계가 함께 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창작과비평사·각권 1만3000원).
△교양의 즐거움(박홍규 외)=현대인의 교양을 위한 다이제스트. 프랑스 소설,사서(四書),현대미술,한국 건축,재즈,발레,뮤지컬 등 교양인이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20가지 주제들을 선정한 후,각 분야의 신뢰할만한 필자들을 동원해 쉽고 압축적으로 해설했다(북하우스·1만2000원).
△남자는 왜 여자의 왼쪽에서 걸을까(필리프 튀르셰)=남성과 여성은 서로 다른 별에서 왔다는 ‘화성남자 금성여자’에 대한 정면 반박. 무의식적 행동이 담고 있는 의미를 읽어내는 연구로 이름을 얻은 저자는 사랑과 사랑증후군을 구별하며,사랑증후군에서 빠져 나와야 남녀간의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고 주장한다(에코리브르·1만3500원).
△자크 아탈리의 인간적인 길(자크 아탈리)=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가 사회민주주의의 진로와 관련해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 그는 시간을 의미가 있는 ‘양질의 시간’과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없는 ‘불량한 시간’으로 구분하고,양질의 시간을 확대하는 것이 인간적인 길이라는 논리를 펼친다(에디터·1만2000원).
△미디어 미학(랄프 슈넬)=새로운 기술 미디어들이 놀라운 속도로 변해가는 사회에서 인간의 미적 체험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추적한 보기 드문 책. 사진,영화,텔레비전,비디오,컴퓨터 게임 등 시청작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연관관계를 분석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미학을 정립하고자 한다. 저자는 독일의 문학 교수이자 미디어 연구가(이론과실천·2만5000원).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우리 문장(장하늘)=1929년대 이후 쓰여진 43편의 명산문을 골라 실은 후 저자의 감상과 해석을 붙였다. 하나 하나 읽어가다 보면 문장에 대한 감식력이 생기고 좋은 글쓰기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글쓰는 기술이 아니라 글쓰는 힘을 기르고자 한다면 읽어볼만하다(다산초당·1만2000원).
<실용 기타>
△유인촌,연기를 가르치다(유인촌)=배우 유인촌이 쓴 연기이론서. 지난 35년간의 현장 경험과 중앙대 연극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쳐본 교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의 스타를 꿈꾸는 연기자 지망생들에게 생생한 가르침을 전한다. 연기철학과 실전 연기론,그리고 연기자 등용문에 대한 상세정보까지 상세하게 수록했으며,보고 따라서 연습할 수 있도록 3장의 DVD도 추가했다(세종서적·3만5000원).
△남영신의 한국어용법 핸드북(남영신)=평생 한국어만을 연구해온 저자가 일상적인 대화나 신문·방송 등에서 잘못 쓰고 있는 어휘,어울리지 않는 서술어,높임말,일본식 한자어의 오용사례,조사와 문장 부호의 용법까지 망라해 최초의 한국어 용법 사전을 펴냈다(모멘토·1만9000원).
<문학>
△벽(장 폴 사르트르)=실존주의 문학의 거장 사르트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소설집. 그의 대표작이라면 흔히 ‘구토’ ‘말’ ‘존재와 무’ 등이 꼽히지만 문학가로서의 사르트르를 재조명한다는 의도에서 ‘벽’을 표제작으로 했다. 1937년 발표된 단편 ‘벽’은 스페인 내전을 소재로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뤘다. 김희영 옮김(문학과지성사·1만원).
△떠도는 혼(하버트 J.바트)=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티베트 단편소설집. 티베트와 중국 작가들이 티베트를 소재로 쓴 소설 가운데 뛰어난 작품들을 엄선했다. 티베트 작가들은 티베트를 신성한 땅으로 묘사하고 있으며,중국 작가들은 티베트를 문화 격변기에 놓인 중국의 대안모델로 설정한다(다른 우리·8500원).
△날개 달린 물고기(이인휘)=서울의 구로·독산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했던 작가가 비정규직 문제를 처음으로 소설화했다. 소설 속의 주인공 이용석은 2003년 근로복지공단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가 ‘전국 비정규직 노동자대회’에서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분신한 실존했던 인물을 모델로 했다(삶이보이는창·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