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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문화계 결산-영화] 한국영화 흥행… ‘워낭소리’ ‘똥파리’ 등 독립영화 약진


올해 문화계는 경기불황 등으로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위축됐지만 의미있는 사건들이 적지 않았다.신경숙의 장편 ‘엄마를 부탁해’가 출간 9개월만에 100만권 판매고를 올렸고, 명동예술극장이 34년만에 재개관됐다. 3년만에 다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해운대’)가 다시 나왔고, 박수근의 ‘빨래터’가 진품이라는 법원의 판결이 있었다. 대중문화 쪽에서는 드라마 ‘선덕여왕’의 인기 뜨거웠고 가요계는 걸그룹들이 주도했다. 2009년 문화계의 주요 흐름을 정리해봤다

한국 영화에게 2009년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해였다. 외형적으로는 ‘해운대’가 2006년 ‘괴물’에 이어 3년 만에 관객 1000만 고지를 찍으며 올해 한국 영화 흥행 붐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또 일주일 차로 개봉한 ‘국가대표’가 800만 관객을 달성하며 흥행 몰이에 동참했고, 가을에도 ‘애자’, ‘내 사랑 내 곁에’ 등이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12월 개봉한 ‘전우치’는 ‘해운대’보다도 빨리 100만 관객을 돌파, 1000만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워낭소리’, ‘똥파리’ 등 독립영화의 약진이다. 이충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는 관객 295만명을 동원했다. 총 제작비 2억원을 투자해 무려 190억원(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을 벌어들였다. 이는 충무로 역사상 제작비 대비 최고 수익률인 것으로 추산된다. 또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는 국내외 유수 영화제 21곳에서 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우리 영화의 명성을 드높였다. 또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상영된 봉준호 감독의 ‘마더’는 올해 주요 영화제에서 16개의 상을 수상했다. 주연 김혜자는 4곳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외연 확장과 더불어 내실까지 충실히 다진 셈이다.

극장 관람료가 8년 만에 인상됐다는 것도 빅뉴스 중 하나다. 7월 관람료를 인상한 메가박스를 시작으로 CGV와 롯데 시네마 등 다른 멀티플렉스 체인도 관람료를 인상했고, 이에 힘입어 3분기 극장 매출은 영진위 공식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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