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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북 정보 수집 무인정찰기 2009년부터 임무 비행 ‘全無’

해군, 북 정보 수집 무인정찰기 2009년부터 임무 비행 ‘全無’ 기사의 사진

해군이 대북 정보 수집 목적으로 운용 중인 해상용 무인정찰기(UAV·사진)가 지난해와 올해 임무비행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UAV 2대는 각각 지난 2007년 5월과 지난달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해군의 대북 정보수집 능력에 구멍이 뚫린 것이어서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와 해군본부가 5일 국회 국방위 소속 민주당 서종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와 올해 4월까지 정보수집을 위한 UAV 임무비행을 한번도 실시하지 않았다. 대신 UAV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시험비행만 지난해 9차례 실시했다. 또 2005년에 25회 임무비행을 실시한 이후 2006년 2회, 2007년 5회, 2008년 2회 임무비행만 실시하는 등 UAV를 거의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천안함 사고 발생 1주일 뒤인 지난달 초 시험비행 중이던 UAV 1대가 해상에 추락했다. 2007년 5월에도 작전 중이던 UAV 1대가 운용상 문제점으로 인해 역시 해상에 추락했다. 2대가 추락함으로써 해군의 정찰전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길이 4m, 폭 5m 정도인 우리 군의 UAV는 함정에서 띄워 반경 200㎞ 지역을 오가며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해왔다. 해군은 해상에서의 대북 정보 수집 필요성에 따라 2003년에 미국 A사로부터 대당 90억원을 주고 정찰기 한 세트(보유대수는 기밀)를 도입, 운용해 왔다.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임무비행이 적은 것은 운용 중인 UAV의 날개가 고정익(고정날개)이어서, 활주로가 없는 선상에서는 착륙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헬기와 같은 회전익 형태의 UAV 도입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은 “함정에 고정익 UAV를 배치한 것은 운용개념부터 잘못 설정된 것이고 결국 혈세만 낭비한 꼴”이라며 “해군이 백령도 인근에 UAV를 배치해 지속적으로 정보수집에 나섰다면, 북한의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하거나 천안함 침몰원인을 밝히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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