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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내집 마련, 한푼 안쓰고 11.7년 모아야


연소득 3800만원대 가구가 서울의 4억4000만원짜리 집을 사기 위해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으면 평균 11년8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12년1개월)보다 5개월 정도 기간은 줄었지만 여전히 소득 수준에 비해 서울 집값이 비싸다는 분석이다.

5일 국민은행이 산출한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 5단계로 나눈 집값 중 중간 수준(3분위)은 평균 4억4646만원으로, 중간 소득(3분위) 가구 연소득(3830만원)의 11.7배에 달했다. 이는 소득액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11.7년(약 11년8개월)이라는 뜻이다.

소득 수준별로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의 주택을 구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보면 1분위 소득 가구(1295만원)는 34.5년, 2분위(2757만원)는 16.2년, 4분위(5136만원)는 8.7년, 5분위(8534만원)는 5.2년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불황에 따른 집값 하락 여파로 지난해보다 PIR 지수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소득 수준에 비해서는 집값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32개월 만에 10만 가구대로 떨어졌다. 지방의 경우 16개월 연속 줄어드는 등 미분양 주택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날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7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0만6464가구로 6월(11만20가구)보다 3.2%(3556가구) 줄었다. 미분양 주택이 10만 가구대를 기록한 것은 2007년 11월(10만1500가구) 이후 32개월 만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7만8313가구를 기록, 6월(8만1752가구)에 비해 3439가구 줄면서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총 5만485가구로 전달보다 711가구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미분양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전환하거나 분양가를 인하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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