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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땅밟기' 관련 최지호 목사 거듭 "사과"


최근 땅밟기 동영상 관련, 찬양인도자학교 주관단체인 ‘에즈 37’ 대표 최지호 목사가 2일 오후 봉은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최 목사의 글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과에 봉은사 명진스님이 출연해 “관련자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었다”는 비판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사과 확인으로 해석된다.

최 목사는 “최근 찬양인도자학교의 진행 과정 속에 일어난 불미스러웠던 일로 마음의 상처와 혼란을 겪은 봉은사 주지 스님을 포함해 봉은사 그리고 모든 불자님들께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며 “아무리 철없는 청년들의 행동이었다고 하나 봉은사나 불자님들의 입장에서는 도무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영상물이었으며 타종교나 종교인을 배려하지 않은 비도덕적인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이어 관계자들과 방문해 사과했던 일을 언급하며 “특정 종교를 폄하할 의도가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큰 아픔을 드린 것에 용서를 구했다. 영상을 찍고 편집한 청년 역시 과도하게 연출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며 “잘 가르치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기에 학교와 책임자인 저에게도 많이 꾸짖어 주십사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진행중인 찬양인도자학교는 모두 중단했고 내년 초까지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학교 역시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프로그램의 취지와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여겨 근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다음은 최 목사가 올린 사과문 전문.

최근 찬양인도자학교의 진행 과정 속에 일어난 불미스러웠던 일로 마음의 상처와 혼란을 겪으신 봉은사 주지 스님을 포함해 봉은사 그리고 모든 불자님들께도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합니다.

지난 주 25일(월) 오후 처음 영상물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듣고, 봉은사 일요 법회에서 상영된 영상을 보았습니다. 저 역시 너무 놀랐습니다. 아무리 철없는 청년들의 행동이었다고 하나 봉은사나 불자님들의 입장에서는 도무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영상물이었으며 타종교나 종교인을 배려하지 않은 비도덕적인 모습이었고, 부끄러운 마음에 더 이상 영상물을 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 날 저녁까지 어떻게 이런 영상이 만들어졌는지 사실 관계를 알아보고 저희의 큰 잘못이 확인되어 화요일 오전에 봉은사로 연락하여 사과의 뜻과 방문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를 제작한 관련 청년들 역시, 자신들의 행동으로 피해를 보게 된 분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고 27일 오전 9시에 봉은사로 방문하여 주지이신 명진 스님과 면담을 통해 정중하게 사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정 종교를 폄하할 의도가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큰 아픔을 드린 것에 용서를 구했습니다. 영상을 찍고 편집한 청년 역시 과정에서 과도하게 연출한 것에 대해 사과하였습니다. 반복하여 무지하고 무례했던 태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고 재차 용서를 구했습니다. 잘 가르치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기에 학교와 책임자인 저에게도 많이 꾸짖어 주십사 요청드렸습니다.

에즈37은 예배사역단체로 주로 교회 내 음악인을 위한 단기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찬양인도자학교의 ‘거리에서의 찬양 프로그램’은 학교 과정 10주 중에 한 주 ‘OFF Day’란 이름으로 40여 분간 진행되어 왔습니다. 주로 강남역 주변에서 찬양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조별 친목 모임으로 가져왔습니다. 이번 기수에도 노숙자와 만남을 갖거나, 주변 거리를 청소하는 등 창의적인 거리 프로그램으로 적용한 사례가 있어 자체적으로도 큰 격려가 되었는데,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다른 조와는 다르게, 조금 특별한 것을 해보자는 우발적인 생각과 행동이 이토록 큰 결과를 가져올지 몰랐던 것입니다.

학교 역시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분명하게 프로그램의 취지와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여겨 깊이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저희는 그동안 진행되었던 찬양인도자학교 뿐 아니라 올해 진행을 준비 중이던 6주-10주 가량 진행되던 7개의 단기 학교를 중단하면서 공지한 바 있습니다. 저희는 최소한 내년 초까지는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그동안의 저희 모습을 평가하고 바르고 성숙한 모습을 갖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영상과 관련되었던 해당 조의 청년들 역시 많이 뉘우치고 또 많은 것을 배웠을 것입니다. 이들 역시 이 일로 자신의 얼굴과 이름까지 공개되면서 마음의 큰 상처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들과 여전히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계실 모든 분들이 속히 치유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희들의 잘못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0. 11. 2 에즈37(찬양인도자학교) 대표 최지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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