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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빚 폭탄’ 공포… “유로존 재정 통합만이 해결책”


주초부터 다시 불거진 글로벌 경제위기설은 유럽에서 비롯됐다. 아일랜드·그리스·포르투갈을 중심으로 시작된 재정위기가 유로존 전체로 번지면서 그 불똥이 은행 등 금융권에까지 옮겨 붙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의 신용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치솟고, 여기에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와 고용지표 부진까지 겹친 상황이다. 주요 7개국(G7)이 대책 마련을 위해 조만간 회동하지만 사실상 유로존의 재정을 통합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는 지적이다.

릐유럽 재정위기 공포=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유로존의 경기둔화와 채무위기 재부각으로 급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보다 271.21포인트(2.41%) 떨어진 10,969.05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84포인트(2.46%) 하락한 1,145.1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50.64포인트(2.04%) 내려간 2,429.69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5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 CDS 프리미엄은 5일 0.45% 포인트 오른 4.45%로 2009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그리스 CDS 프리미엄은 1.82% 포인트나 폭등하는 등 유럽권 전반에서 국가부도 공포가 몰아치고 있다. 이 수치는 해당 채권의 부도 위험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와 비례하는 국채수익률도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을 중심으로 동시에 급등했다.

이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선거 참패와 이탈리아 총파업 예고,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지지부진 등의 악재와 함께 유럽 은행들의 신용경색 조짐이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위기설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금융회사인 리먼브러더스의 붕괴로 촉발된 2008년 금융위기 재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요제프 아커만 도이치방크 회장은 “유럽 은행이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위기가 연상된다”고 경고했다.

릐해결책 있나=유럽중앙은행(ECB)의 현직과 차기 총재는 유럽 재정위기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파국적 국면에 이르렀다면서 유로국 정상들의 ‘즉각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마리오 드라기 차기 총재는 5일 “경제 통합을 해야 한다”고,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도 “개혁을 단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G7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도 9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만나지만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G7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각국 경제 수장들은 글로벌 경제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CNBC 인터뷰에서 “그리스보다 이탈리아가 더 문제”라며 “총리가 물러나는 게 도와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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