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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 금융 시스템 2008년 이후 가장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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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21일(현지시간) 최근 전 세계 금융시스템이 최악의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특히 한국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극적 카드를 제시하고, 세계 각국이 국가부도가 임박한 그리스를 지원할 것이란 기대를 하지만 ‘하룻밤 꿈’에 그칠 수 있다.

릐“2008년 이후 가장 취약”=IMF는 이날 발간한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리스크가 커지고, 전 세계 금융시스템과 경제회복을 위협하는 요인들에 대응하기 위한 시간은 촉박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개별 금융기관들과 금융시장에 대한 리스크는 최근 몇 개월 동안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는 재정위기로 인해 은행들이 현금 확보 차원에서 대출금을 회수하면서 경제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정치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유럽의 지도자들은 지난 7월 유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기능 확대 방안을 조속히 시행해야 하고, 미국과 일본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FT도 이날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후퇴에 고성장을 이뤄온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1월 이후 미 달러화 대비 신흥국 통화가치는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빼곤 줄줄이 하락세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터키 통화는 15%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이는 선진국 위기로 신흥국 증시가 타격을 받자 단기 투자자들이 투자처를 안전자산으로 옮기고 있음을 말해준다. 논리상으론 선진국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신흥국으로 흘러들어와 통화가치를 올려야 하나 수출에 의존하는 신흥국의 경제 구조 탓에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는 것.

FT는 한국이 직면한 위험이 특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개방형 시장인 데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의존도가 큰 만큼 외부 악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이 같은 신흥국 통화 약세는 미국과 유로존 위기가 얼마나 길어지느냐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릐선진국, 해법 내놓나=21일 미 연준의 선택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일 가능성이 높다. 연준이 보유한 국채(1조7000억 달러) 중 3년 미만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채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국채 수익률을 0.1∼0.2% 포인트 내릴 수 있다. 최소 4000억 달러 정도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돈을 푸는 3차 양적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이유로 이 카드를 제시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의원 3명도 벤 버냉키 연준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양적완화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자리 법안, 경기부양책 모두 부동산시장이나 가계부채를 해결하는 근본 처방이 되긴 힘들다”고 평가했다.

유로존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가 다음 주 그리스 실사를 재개키로 한 가운데 조만간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각각 긴축재정안과 경기부양책을 발표한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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