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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환자들 안약 투약 후 눈이 따끔따끔… ‘부작용 보존제’ 없는 안약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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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녹내장을 동시에 앓고 있는 50대 후반의 여성 이모씨. 질환의 특성상 장기간 약물 치료를 받아온 탓에 눈에 투약하는 안약만 2∼3개나 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눈이 예전보다 더 따끔 거리고 이물감 등이 느껴져 혹시 녹내장 말고 다른 질환이 생긴 것은 아닌지 불안해졌다. 담당 전문의와 상담해보니 장기간 녹내장 치료제를 투여해 부작용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안약에 포함돼 있는 보존제가 장기간 투여될 경우 이물감이나 건조함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최근 이씨처럼 오랫동안 녹내장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사례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시신경 기능 손상되는 녹내장… 조기 자각증상 없어=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해 ‘보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시신경이 손상되면 시야 결손이 나타나거나 심한 경우 시력 상실에까지 이르게 된다.

녹내장은 3대 실명 원인 중 하나로 전세계적으로 실명환자의 약 15%가 녹내장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40세 이상의 성인 중 약 3∼4% 가량이 녹내장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질환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이씨의 경우처럼 조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고 말기에 이르도록 전혀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시신경이 80∼90% 이상 손상될 때까지 특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따라서 녹내장으로 인한 시력 상실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평생 관리 필요한 만성 질환… 장기치료 시 부작용 우려= 녹내장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요법, 레이저요법, 수술요법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적용된다. 대부분 녹내장 진단 시 1차로 약물요법을 사용하는데 장기간에 걸쳐 안압을 조절하는 점안액(안약)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더 이상의 시신경 손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일정 수준 이하로 안압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안압을 낮춰주는 점안액을 장기간 투여하다 보면 점안액에 들어있는 보존제 성분 때문에 통증, 이물감, 건조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녹내장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를 떨어뜨리고 삶을 질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이같은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무보존제 녹내장치료제(코솝-S)가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치료제가 가지고 있던 안압 조절 및 혈류 개선 등의 효능은 동일하게 유지하되 보존제를 제거해 장기간 안약 투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줄여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유정권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는 “녹내장 환자들은 장기간의 약물치료로 인해 안구 표면의 약물 부작용으로 불편함을 겪기도 하는데 최근 보존제가 포함되지 않은 점안액이 개발돼 이러한 불편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수 쿠키건강 기자 jun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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