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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회자대물림 방지·여성권익 신장… 사회적 핫이슈에 개혁 요구 목소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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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통합·기장 등 주요교단 9월총회 결산

교회 내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총회에서 분출했다. 지난 27일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의 정기 총회가 막을 내리면서 9월 총회 시즌이 마무리됐다. 올해 각 교단 총회에서는 목회자대물림 방지법과 여성 권익 신장 등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문제에서 기존의 보수적인 입장에 변화가 있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는 교단마다 입장이 달랐다.

◇개혁 목소리 높아져=담임 목회자의 자녀가 교회를 이어 받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지난해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에 이어 지난 12일과 26일 예장 통합과 기장에서도 채택됐다. 예장 합동은 “부정적 의미의 세습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결정했지만, 교회법으로 명문화하지는 않았다. 예장 합신은 투표 끝에 채택하지 않았고, 예장 고신은 1년간 유예키로 했다.

교회 안 여성의 권리가 확대됐다.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는 압도적 찬성으로 여성 목사 안수안을 가결, 7년간 이어진 논란을 매듭지었다. 통합은 교단 총회 설립 이래 처음으로 ‘여성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기장은 교단 산하 17개 상임위원회 위원(이사)에 여성 1인 이상을 공천키로 했고, 교단 산하 기관 실무자의 30%를 여성에 할당하도록 총회가 각 기관에 ‘권고’키로 했다. 반면 예장 백석의 여성 장로제 신설안과 합신의 여성 목사 안수안은 기각됐다.

한 달 앞으로 다가 온 WCC 제10차 부산 총회 문제는 교단에 따라 온도차가 드러났다. 통합과 기장 등 WCC 회원교단의 신임 총회장들은 취임 직후 부산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반면 합신과 고신, 예장 대신 등의 보수 교단에서는 반대 의사를 다시 한 번 천명했다.

교단 간 통합도 이뤄졌다. 백석과 예장 개혁(전하라 목사)이 지난 9일, 예장 개혁A(주정현 목사)와 개혁B 총회(임장섭 목사)가 지난 24일 통합 후 첫 합동 총회를 개최했다. 백석과 개혁은 ‘예장 백석’으로, 개혁 A와 B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개혁)’으로 각각 교단명을 정했다. 수년 째 논의 중인 고신과 합신의 통합은 올해도 결론 나지 않았다.

◇예장 합동 총무 사퇴 번복=지난해 노래방 출입사건과 갑작스런 총회 파회로 물의를 일으켰던 예장 합동 정준모 전 총회장은 26일 총대들 앞에서 사과하고 소송 취하를 약속한 뒤 총대들의 박수로 용서를 받고 징계를 면했다.

반면 지난해 총회에서 가스총 사용, 용역 동원 등으로 해임요구가 거셌던 황규철 총무는 거취문제가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 26일 총회 현장에서 “총무직에 연연 않고 자진사퇴하겠다. 임원회와 상의해 사임할 것”이라고 약속했던 황 총무는 폐회 후 자진사퇴 의사를 번복했다. 황 총무는 2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직서를 제출할 의사가 전혀 없다”면서 “잔여 임기를 보장받았기 때문에 1년간 총무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명환 총회장도 “대화합 차원에서 황 총무를 임원회에 참석시키지 않고 행정총무 역할만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교갱협) 등 개혁그룹은 총무 해임을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교갱협 관계자는 “노회 파송 실행위원과 개혁 그룹이 임원회에 총무 해임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목동 제자교회 건은 ‘총회 임원회가 법원에서 인정하는 3000여명의 명단을 갖고 공동의회를 개최한 뒤 다수든 소수든 교회를 구성케 하고 원하는 노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소수 교회가 원할시 재산권 일부를 양도해 준다’고 결정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탈퇴 여부는 ‘행정보류를 하고 임원회에 맡겨 처리’키로 정리했다.

최승욱 백상현 이사야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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