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어려운 운동 살짝 바꾸니… 온 가족 즐기는 ‘퓨전 스포츠’

어려운 운동 살짝 바꾸니… 온 가족 즐기는 ‘퓨전 스포츠’ 기사의 사진

각광받는 ‘New 스포츠’

뉴(NEW)스포츠란 축구, 야구 등에서 변형된 퓨전 스포츠로 일반인들이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스포츠다. 티볼, 핸들러, 스포츠스태킹(컵 쌓기), 파워발야구, 플라잉디스크, 도미노 쌓기, 스포빙고 등으로 다양하다. 뉴스포츠는 기존 운동의 특징을 접목시켜 누구나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도록 고안한 운동경기를 말한다.

뉴스포츠는 올림픽이나 국제경기에서 볼 수 있는 스포츠(축구, 야구 등)가 아니라 일반인들이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일종의 이종 결합 형태의 퓨전 스포츠인 셈이다. 탁구와 테니스(혹은 정구)가 결합해 ‘프리 테니스(Free Tennis)’가 태어났고, 야구와 족구가 만나서 ‘파워발야구’ 등이 생겼다. 뉴스포츠는 세대와 계층, 남녀노소가 한데 어울려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결속력을 높여줄 줄 수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간의 화합과 상호 관계를 돈독히 해주는 뉴스포츠 게임을 찾아보면 어떨까.

◇뉴스포츠 시대가 온다=패션 트렌드나 음악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듯이 스포츠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 스포츠를 직접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꼭 맞는 ‘맞춤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시간과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실내 암벽 등반도 그 중 하나에 해당한다.

야구장의 3분의 1 정도 크기에서 할 수 있는 ‘티볼’은 학교 체육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장이 야구장처럼 넓지 않아도 운동장을 사정에 맞게 규율을 정해서 하기 때문에 어느 학교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다. 티볼은 야구공보다 크지만 무게는 훨씬 가벼운 80g짜리 공과 부드러운 소재의 배트로 경기하기 때문에 어린이와 여성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최근 생활 체육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좁은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운동 효과까지 누릴 수 있도록 진화했다. 그 핵심 주제는 재미와 융합이다.

에어로빅과 라틴댄스가 결합한 ‘줌바’는 운동 효과와 재미를 충족시키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요가와 체조가 만난 에어리얼 요가, 웨이트 트레이닝과 댄스가 합쳐진 웨이트 댄스 등도 해볼만한 뉴스포츠다.

아기자기한 탁구와 역동적인 테니스가 결합된 ‘프리 테니스’는 동작이 과격하지 않아 가족 스포츠로 안성맞춤이다. 검도를 변형시킨 ‘스포찬’도 재미있는 종목이다. 푹신한 소재의 검과 헤드기어, 방패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스트레스도 풀리고 안 쓰던 근육을 쓰니까 몸도 더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뉴스포츠 종목은 뉴스포츠협회 및 국민생활체육협의회 등을 통해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고, 최근 학교체육 현장에도 각종 프로그램이 도입돼 각광을 받고 있다.

파워발야구는 단순 놀이체육인 발야구를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로 탈바꿈시켜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생활스포츠다. 2007년에 개발해 다양한 계층의 시범경기와 각종 대회를 통해 점차 과학화·체계화·규격화시킨 종목이다. 공을 굴리고, 차고, 달리고, 잡고, 던지는 다이나믹한 경기로 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 모두에게 흥미와 즐거움을 주며 남녀노소, 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어울림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뉴스포츠협회 박석규(53) 이사는 “뉴스포츠는 모두가 함께하는 가족 문화체험을 통해 가족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가족애를 더욱 돈돈히 해준다”면서 “나아가 지역 내 이웃간 관계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포츠의 세계는 무궁무진=뉴스포츠가 가져올 새로운 변화는 무궁무진하다. 야구와 축구, 배구와 농구 등 국내 4대 스포츠는 프로리그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함께 참여해 게임을 즐기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학교 체육도 제한적이다. 무한 입시경쟁에 내몰린 우리 학생들은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편이지만 교내 체육활동은 턱없이 모자라 개인의 건강과 행복지수는 낮을 수 밖에 없다.

박진감과 스피드를 장착한 ‘파워발야구’는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공과 함께 날려버린다. 야구를 안전하게 즐기고 초등학생부터 여학생, 장애인들까지 함께 할 수 있는 ‘티볼’은 이미 학교 체육의 중심으로 스며들고 있다. 하키의 변형인 ‘플로어볼’은 안전한 용구와 빠른 스피드로 인기 만점이다.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플라잉디스크는 세부 종목이 많아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스포츠 소외 계층인 장애인들에게 뉴스포츠는 새로운 가능성이 되고 있다. 하지 마비 장애인들도 휠체어를 타고 고도의 집중력과 심리전을 벌이는 ‘론볼’과 시각 장애인들 운동으로 적합한 ‘골볼’ 등도 눈길을 끈다.

활동량이 적고, 기력이 부족한 노인들은 부상 우려가 있어 적당한 운동을 찾기 쉽지 않다. 하지만 알맞은 운동량과 두뇌 싸움이 묘미인 ‘셔플보드’와 노인 스포츠 천국인 일본에서 만난 ‘유니컬’은 노인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여학생들은 체육을 싫어한다’ 인식도 바뀔 때가 됐다. 서로의 믿음과 협동심이 무엇보다 중요한 ‘킨볼’과 여성 맞춤 농구 ‘넷볼’은 격렬한 몸싸움이 없지만, 승부의 묘미를 즐길 수 있어 여학생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가족형 뉴스포츠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서 세대 간의 교류와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 12개 컵의 현란한 움직임과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스포츠스태킹’은 가족 간의 친목을 다지며 건강한 경쟁심을 불러일으킨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