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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으로 파괴되는 자연 지배 말고 파트너 맺어라” 몰트만 박사 장신대서 특강

“탐욕으로 파괴되는 자연   지배 말고 파트너 맺어라”  몰트만 박사 장신대서 특강 기사의 사진

장신대는 12일 서울 광진구 장신대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위르겐 몰트만(독일 튀빙겐대학교 명예교수·사진) 박사 초청 특별강연회를 열었다.

‘기독교 신학과 영성의 생태학적 전환’을 주제로 한 첫 번째 강연에서 몰트만 박사는 “현대의 인간은 철저히 필요와 탐욕에 따라 자연을 무분별하게 조작하고 있다”며 “그 결과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사막이 점점 더 늘어나는 등 환경이 파괴되고 있고, 핵무기를 제조해 스스로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연에 대한 ‘생태학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몰트만 박사는 “하나님은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의 운영에 참여하시고, 그들과 운명을 함께 나누는 분”이라며 “인간은 이 땅(자연)을 하나님의 섭리를 담고 있는 하나의 성례전으로 인식하고, 지배하려 하기보다는 존중하고 협력하는 파트너의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두 번째 강연에서는 자신이 주창한 ‘희망의 신학’을 언급하며 “기독교의 희망은 성공과 더 좋은 날을 보장하는 낙관주의나 긍정적 사고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포로수용소에 갇혔을 때, 하나님이 나를 떠나셨다는 생각에 낙담했지만 이내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떠오르며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고난당하고 계시다는 것을 깨달아 희망을 얻었다”며 “기독교의 희망은 이처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전해 위로하며 저항하게 하는 힘을 갖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은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을 통해 느낄 고통을 스스로 감내하셨다”며 “하나님이 보여주신 그 자비로 현재의 온 세계가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몰트만 박사의 제자인 장신대 김명용 총장은 이날 “몰트만 박사의 신학은 그리스도교의 신론을 정립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그를 통해 우리는 나사렛 예수의 신성(神性)이 아파하고, 목마름과 배고픔을 느끼며, 고난 받는 이들을 위해 죽을 수 있는 것이란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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