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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감염 40~50대 남성이 가장 위험”

“메르스 감염 40~50대 남성이 가장 위험” 기사의 사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2명 추가로 발생해 환자 수가 모두 15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31일 국내 첫 감염자 A(68)씨와 접촉한 N(35)씨, O(35)씨 등 2명에 대해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두 환자 모두 2차 감염자다. 아직 3차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문제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정부의 격리 관찰 대상자가 아닌 사람이라는 점이다.

14명의 2차 감염자 중 절반을 넘은 8명은 정부의 격리 관찰 대상자에서 벗어나 있던 사람이어서 사태 초반 정부의 방역망이 허술했음을 보여준다.

2차 감염 환자 모두는 15~17일 첫 환자 A씨와 접촉했으며 이 중 12명의 접촉 장소는 A씨가 두 번째로 찾은 ⓑ병원이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의 나이는 평균적으로 50대 중반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국내 메르스 환자 15명의 평균 연령은 53.1세였다. 20대 1명과 30대 2명을 제외하고는 12명이 40대 이상이었는데, 40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70대 3명, 30대 2명, 50대 2명, 60대 2명 순이었다.

국내 환자의 평균 연령은 해외의 메르스 감염 환자 통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유럽질병통제청에 따르면 그동안 발생한 전세계 메르스 환자의 평균 나이는 47.5세다.

이는 2차 감염자들이 ‘슈퍼 전파자’인 A씨와 밀접 접촉한 장소가 모두 병원이었고 그 당시 고령자들이 많이 입원한 상태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는 전세계적으로 어린이가 감염된 사례가 많지 않은데 한국 역시 미성년자 감염 환자는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9명으로 6명인 여성보다 3명 더 많았다. 전세계 메르스 환자의 남녀 비율 1.7대1과 같다.

감염자 중 의료진은 3명이었다. 또 환자 6명은 A씨와 같은 병실 혹은 같은 병동이나 같은 층에 입원했던 사람들이었다. 5명은 환자를 간병하거나 병문안 왔다가 A씨와 접촉했다.

N씨는 A씨와 같은 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이며 O씨 역시 A씨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자신의 어머니를 매일 문병했던 사람이다. O씨의 어머니는 현재 자택에서 격리된 상태다.

복지부는 N씨와 O씨 모두 15~17일 A씨와 접촉해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밖에 의료진 H(46.여)씨는 15일 ⓑ병원에 가기 직전인 들fms ⓐ병원의 의료진이었으며 나머지 E(50)씨는 A씨가 ⓑ병원에서 나온 뒤 찾은 ⓒ병원 의사로 진찰 중 감염됐다.

감염 환자 중 F(71)씨, I(58)씨, J(79.여)씨, L(49,여)씨, N(35)씨는 A씨와 같은 병동 혹은 같은 층에 있었을 뿐 병실은 함께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가 격리 대상에서 빠졌지만 뒤늦게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L씨의 남편인 M(49)씨와 비감염자의 보호자로 A씨에게 감염된 O(35)씨도 같은 이유로 자가 격리 대상에 들어있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F씨가 격리 관찰 대상자가 아닌 사람 중 처음으로 메르스 확진을 받자 검사 범위를 넓혀 재검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다른 6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견됐다. 나머지 1명은 A씨와 같은 병실에 있었음에도 신고 없이 해외 출장까지 간 K(44)씨다.

메르스 환자 중 13명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첫 환자 A씨와 F씨 등 2명은 다른 환자들에 비해 건강이 악화된 편이다. 두 명 다 기도삽관을 통해 기계 호흡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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