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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 ‘벽돌 투척’ 사망사건, 생각할수록 오싹한 몇 가지

캣맘 ‘벽돌 투척’ 사망사건, 생각할수록 오싹한 몇 가지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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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발생한 경기 용인 ‘캣맘’ 사망사건이 일주일 만에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이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 3명이 용의자로 밝혀졌죠. 이들이 옥상에서 벽돌을 떨어뜨렸답니다. 일부러 던진 게 아니라 ‘중력 실험’을 했다는 군요. 사람들은 충격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날 정황에 대한 의문은 여전합니다. 과학적 호기심에 의한 단순 놀이였다고 보기엔 뭔가 의아한 부분이 많다는 거죠. 18일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풀리지 않은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다수 올랐습니다. 이번 사건, 생각할수록 오싹하다고 말이죠.

먼저 사건 당일 학생들 이동경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CCTV에 찍힌 학생들은 3~4호 라인 엘리베이터로 옥상에 올라갔다 잠시 뒤 같은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벽돌을 투척한 지점은 5~6호 라인 옥상이었습니다.

이 아파트 옥상은 편평한 평지가 아니었습니다. 라인 간 이동이 어려운 지붕형 구조였죠. 이들은 왜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옆 라인으로 건너갔다 되돌아왔을까요. 5~6호 라인 쪽이 중력 실험에 더 적합한 환경이었을까요? 글쎄요…. 물음표가 찍힙니다.

초등학생들이 경찰에 발각되기 전까지 범행 사실을 숨기고 있었던 점도 지적됐습니다. 경찰이 수사 범위를 확대해 3∼4호 라인 CCTV를 분석한 뒤에야 용의자가 가려졌죠. 그동안 세 명 모두 입을 굳게 닫고 있었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일주일을 말입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학생들이 낙하실험 전 화단에 사람이 있다는 걸 인지했는지 여부는 명확치 않습니다. 이 부분 진술은 각자 엇갈립니다. 다만 벽돌을 던지고 난 뒤에는 사람이 맞았다는 걸 알아챘다고 합니다.

누군가 그만한 돌덩이에 맞았다면 다쳤으리라 추측하는 게 어렵진 않습니다. 중력 실험까지 할 정도의 초등학교 4학년생 사고체계라면 말이죠. 그런데 학생들은 부모에게조차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사건을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는 의견이 많은 이유입니다.

물론 이 학생들은 형사책임 완전 제외자(만 10세 미만)이거나 촉법소년(만 10세 이상∼만 14세 미만)이어서 형사 입건되지 못합니다. 참고인 신분으로만 조사한다네요. 그나마 참고인 조사도 당분간 어려울 거라는 전망입니다. 부모와 조사 일정을 조율해야 하고, 아이들 신상공개를 우려한 부모들이 조사를 꺼릴 수 있기 때문이죠.

많은 이들이 답답한 심정으로 사건 조사 과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망한 피해자 박씨 가족들은 더욱 애가 타겠지요. 박씨의 딸이 어느 방송에서 한 말이 맴돕니다. “엄마라고 부를 사람이 이제 없다. 엄마가 해주는 밥을 평생 먹을 수 없는 거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하루 빨리 사건의 전말이 투명하게 밝혀지길 바랍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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