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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끼치도록 흡사해” 신정동 사건과 노들길 사건… 페북지기 초이스

“소름끼치도록 흡사해” 신정동 사건과 노들길 사건… 페북지기 초이스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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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것’)가 2005년 발생한 서울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을 다루면서 네티즌들이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특히 2006년 7월 발생한 서울 영등포 노들길 살인사건이 신정동 사건과 흡사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19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의 개요부터 보시죠.

2005년 6월과 11월 여성 시신이 주택가 쓰레기장에서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6월에는 20대 여성 A씨가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쌀 포대에 싸인 채 쓰레기 무단 투기지역에 버려졌습니다.

같은 해 11월에는 A씨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서 40대 여성 B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B씨 역시 목이 졸린 채 숨져 있었고 김장용 비닐과 돗자리 등에 싸여 있었습니다.

A씨와 B씨 사건은 미제로 남겨졌는데요.

경찰은 당시 이렇다할 증거나 알리바이, 원한 관계 등을 찾지 못했습니다. DNA는 물론 지문과 CCTV,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도 샅샅이 뒤졌지만 허탕이었습니다. 목격자조차 나오지 않았다는군요.

그것팀은 당시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세 번째 사건의 생존자 C씨를 인터뷰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샀습니다.

C씨는 2006년 1월 신정역 1번 출구에서 모자를 쓴 남자로부터 커터칼로 위협 당한 뒤 골목길로 납치당했습니다. 눈이 가려진 채 다세대주택 반지하로 끌려간 C씨는 공범이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말소리가 들려 TV소리인 줄 알았는데 ‘왔어’ ‘니가 알아서 처리해라’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C씨는 범인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도망쳐 반지하에서 빌라 2층으로 올라가 신발장 뒤에 몸을 숨겼습니다. C씨는 “숨었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나가고 다른 한 사람은 다시 들었다”면서 “나간 사람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뒤도 보지 않고 뛰었다. 몸을 숨기고 있던 신발장에 엽기토끼 스티커를 보았다”고 진술했습니다.

C씨는 또 방 안에 끈이 많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어 범인은 30대 중반 키 175~176㎝의 다부진 체격이었고 목소리가 굵었으며 눈썹은 문신을 한 것처럼 짙은 남성이었다고 기억했습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2006년 7월 역시 미제사건으로 남은 서울 영등포 노들길 살인사건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나무위키 등에 기록된 노들길 살인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2006년 7월 4일 새벽 2시쯤 서울 성산대교 인근 노들길변에서 20대 여성 D씨가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부검결과 사인은 경구 압박으로 인한 질식사였고 손목에 테이프로 추정되는 무언가로 묶인 자국이 있었다고 합니다. 시신은 알몸이었지만 구타나 성폭행의 흔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피해자 D씨는 대학졸업 뒤 서울에 올라와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해 시신이 발견되기 이틀 전인 7월 2일 D씨는 홍대거리에서 고등학교 동창과 만나 술을 마시고 3일 새벽 한강에 가고 싶다며 동창과 함께 택시를 탔다고 합니다. D씨는 그러나 갑자기 혼자 있고 싶다면서 당산역 인근에서 황급히 내린 뒤 혼자 컴컴한 골목길로 뛰어갔다고 합니다.

그것이 D씨의 마지막 확인된 행적이라고 하는데요.

특이할만한 점은 D씨의 시신이 발견되기 2시간 전인 3일 새벽 0시쯤 노들길에 있던 견인차 기사가 ‘도랑 근처에 아반떼XD가 주차돼 있었으며 한 남성은 하수구 옆을 서성거리고 있었고 나머지 한 사람은 썬팅된 차 안 운전석에 있었다’고 증언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역시 집중 수사에 착수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사건은 여전히 미제로 남아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두 사건의 유사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용의자가 두 명으로 보이는 점이 결정적입니다. D씨 역시 누군가 혼자 옮긴 것으로 보기에는 힘들 정도로 시신 상태가 깨끗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습니다.

또 사인이 모두 경부압박 질식사라는 점도 같고 손목에 테이프로 묶인 듯한 자국이 있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피해자들이 다세대 주택이 많은 역근처에서 실종됐으며 모두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없다는 점도 의심스럽습니다. 아울러 A씨 사건 2005년 6월 - B씨 사건 2005년 11월 - C씨 사건 2006년 1월 - D씨 사건 2006년 7월 등 사건 발생의 주기가 6개월로 보인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신정역과 당산역이 그리 멀지 않다는 점을 거론하는 네티즌들도 있습니다. 지하철로는 5개 정거장으로 다소 멀게 느껴지겠지만 실제 거리는 6㎞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자동차로는 10분, 자전거로는 20여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어마어마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있는데 아직 범인을 잡지 못했습니다. 하루빨리 범인이 잡히길 바랍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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