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얇아지고 노출이 늘어나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운동과 식단 조절을 하는 등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 굶거나 극단적인 식단을 유지하며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우리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고 쉽게 포기할 가능성도 크다. 이제는 먹으면서 식단을 조절할 수 있는 ‘흰 강낭콩 다이어트’에 도전해보자.

이탈리아가 원산지인 흰 강낭콩은 다른 콩에 비해 식이섬유와 파세올라민이라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파세올라민은 아밀라아제 기능을 막아 탄수화물이 체내 흡수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수시로 섭취하면 근육의 손실을 막아주고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식사 전 흰 강낭콩을 꾸준히 섭취하면 체중이 줄고 인슐린 수치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흰 강낭콩에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 성분은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으며 단백질이 매우 풍부하다. 그리고 당 대사를 억제할 수 있어 비만 예방을 비롯해 인슐린 수치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당뇨병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미네랄 6종, 비타민 9종, 섬유질 등이 풍부해 숙변을 막을 수 있어 변비에 도움이 되고 콩에 함유된 레시틴 성분은 피로 회복 효능도 있다.

흰 강낭콩을 이용한 다이어트의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흰 강낭콩을 삶아서 우유와 함께 살아 ‘흰 강낭콩 셰이크’로 섭취할 수 있다. 이때 여름 제철 과일 참외를 함께 갈아주면 콩의 비린 맛도 잡고 단맛도 보충할 수 있으며 수분 보충과 피로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또 다이어트 대표 식품인 닭 가슴살과 함께 요리해 ‘흰 강낭콩 닭 가슴살 말이’도 만들 수 있다. 또 밥을 짓거나 우무 국수를 만들 때도 콩을 넣어서 먹으면 좋다.

흰 강낭콩의 하루 적정량은 30g, 즉 흰 강낭콩 60알 정도다. 한국식영양연구소 심선아 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간혹 위장기능이 약하거나 과다하게 섭취하게 됐을 때는 설사나 복통 또는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가 있다. 그리고 한 번에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는 본인의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섭취량을 서서히 늘려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신혜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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