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만원 지하철 꾸벅꾸벅 조는 할머니 본 청년이 한 행동 (영상)

GIPHY 영상 캡처

발 디딜 틈 없이 승객으로 가득 찬 지하철. 우리는 ‘지옥철’이라고 부릅니다. 만원 지하철 안에서 사소한 일에도 기분이 상할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신체 접촉에 목소리를 높여 언쟁을 벌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 청년의 신체 접촉은 달랐습니다.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이 청년은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imgur)에 올라온 중국의 만원 지하철 영상에 등장했습니다. 트위터·페이스북에서 10일 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입니다. 영상을 퍼뜨리는 SNS 이용자들은 “중국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10~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은 자신의 앞에 있는 손잡이 기둥에 손을 대고 있습니다. 조금은 부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왜 이런 행동을 한 걸까요.

곧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꾸벅꾸벅 졸고 있는 백발의 할머니 한 명이 청년 앞에 있었습니다. 청년은 혹여 할머니가 손잡이 기둥에 머리를 부딪힐까 걱정이 됐던 것 같습니다. 그는 손바닥으로 할머니의 머리를 보호합니다. 할머니가 기둥에 부딪혀 다치거나 잠에서 깨는 일이 없도록 ‘손바닥 베개’를 만들어준 겁니다.


흔들리는 지하철 안에서 청년은 한 손으로 기둥을 잡고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를 지그시 바라보며 조용히 다른 손을 대주고 있죠. 처음 본 사람의 머리가 손에 닿는 것은 그다지 유쾌한 상황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청년은 전혀 괘념치 않았습니다. 할머니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청년의 두 눈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영상 이후의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마 청년은 자신의 목적지에서 내렸을 것이고, 할머니는 그 상황을 모른 채 잠에서 깼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할머니가 청년의 배려를 알아챘거나 뒤늦게 이 영상을 봤다면 분명 고맙게 생각했을 겁니다. 청년의 선행은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실천하기에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이 배려가 세계인의 마음에 온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강문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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