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읍소전략 급전환한 통합당…김종인 “엄살 같은데”

“‘조국 바이러스’와 밀착된 사람들 격리시켜야”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개헌 저지선(100석) 확보도 위태로워졌다면서 읍소 전략으로 급전환했다. 최근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의 잇따른 막말 파문으로 전체 판세가 크게 흔들렸다면서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말에 자체 여론조사나 판세 분석을 해보니 너무나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꼈다”며 “이대로 가면 개헌 저지선도 위태롭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여당이 지금 얘기하는 180석 수준으로 국회를 일방적, 독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을 저지해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살리고, 특정 세력이 일방적으로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국민들이 마지막에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그런데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충북 충주에서 지원유세를 한 뒤 이에 관한 기자들 질문에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해요”라고 되물었다. 김 위원장은 “엄살 떠느라 그랬겠지”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결과를 보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해 봐야…”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최악의 참패를 우려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한 반면, 김 위원장은 정권 심판론 바람을 타고 선전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합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여론조사 추이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막판엔 정부 심판론이 통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3일 충북 충주 지원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 지역 이종배 후보. 뉴시스

김 위원장은 충주 공용버스터미널 인근 유세에서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말대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어버렸다”며 “우리가 과거에 지금처럼 이렇게 불안하게 살아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죽으나’하는 이야기가 들린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조금 지나면 우리나라에 경제 코로나가 온다”며 “지금까지 무능한 경제 정책을 추진한 정부가 과연 이것을 해결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 나라에는 지금 공정과 정의라는 게 거의 없어져버렸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다시 소환했다. 그는 “조국 바이러스, 이것도 우리가 극복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가장 부정의하고 불공정한 바이러스를 다시 살아나게 할 수 없다. 조국 바이러스와 밀착된 사람들도 사회적 격리를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주=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