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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석 가능” “통합민주당”…21대 총선 나왔던 말말말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 선거 유세 기간 동안 여야 관계자들의 다양한 발언들이 여과없이 보도됐다. 일부는 상대에게 공격 빌미를 제공해 발언자가 진땀을 뺐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0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비례 의석을 합쳐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선거 막판 가장 큰 화두가 됐다. 야당은 “오만의 극치”라고 맹공했다. 견제론을 의식한 여당은 “밖에 있는 분이 섣불리 예측한다”며 “과반도 쉽지 않다”고 자세를 낮춰야했다. 결국 유 이사장은 14일 “악용할 빌미를 준 것이 현명하지 못했다. 비판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종로5가 마전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달변’으로 알려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도 유세 기간 말실수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 위원장은 6일 토론회 리허설 중 코로나19를 ‘우한 코로나’라고 표현했다. 정부·민주당이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았던 표현이다. 이 위원장 캠프 측은 처음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녹음본을 확인한 뒤 발언을 인정했다. 이 위원장은 이후 “음성테스트를 한 것 뿐”이라며 “다른 때 한 번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서울 종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말실수로 수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2일 “호기심에 텔레그램 n번방에 들어왔다 나간 사람에 대해선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해 “사건의 본질을 모른다”는 지적을 받았다. 황 대표는 이어 “키 작은 사람은 비례투표 용지를 자기 손으로 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신체 비하 논란에 시달렸다. 비판이 이어지자 황 대표는 “적당히들 하라”며 불쾌함을 표시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여러 번 당명을 틀렸다. 김 위원장은 9일 지원 유세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도록 민주당 후보자들을 많이 국회로 보내주시면 정부가 시행하는 모든 실정을 한꺼번에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날에는 통합당을 ‘통합민주당’이라고 잘못 부르기도 했다. 그는 4년 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맡아 민주당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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