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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통합당 기대 못미친 출구조사 결과에 침통

개표상황실서 탄식 쏟아져…김종인 자리 안해

황교안(가운데) 미래통합당 대표와 원유철(왼쪽) 미래한국당 대표,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하던 중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받아든 미래통합당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통합당은 기대 이하의 예상 의석(107∼133석)은 물론,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과반의석 예측에 분위기가 침울해졌다.

통합당 지도부는 15일 오후 6시15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완패 예측이 나오자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주요 지역에서 열세를 예상한 보도에 곳곳에서 탄식과 한숨이 쏟아졌다. 일부 인사들은 경합 지역에서의 막판 역전승을 기대하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지만, 대부분 무거운 분위기 속에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출구조사 방송을 본 후 “선거 기간 부족함도 많았다. 더 정진하고 혁신하겠다”며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선거 기간 중 만난 국민들의 절절한 호소와 바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6시40분쯤 개표상황실을 떠났다.

개표상황실에서는 서울 종로에서 황 대표가 민주당 이낙연 후보에, 동작을에서 나경원 후보가 민주당 이수진 후보에게 패할 것으로 예측되자 곳곳에서 “아이고, 어떡하냐”는 탄식이 나왔다. 특히 수도권 곳곳에서 열세가 예상되자 “에이”라는 말도 나왔다. 영남권에서 통합당의 싹쓸이에 가까운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정적이 이어졌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선전하는 결과가 나오자 박수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대구 수성갑에서 주호영 후보가 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부산 부산진갑에서 서병수 후보가 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오자 함성과 함께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번 총선을 총지휘했던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개표상황실에 자리하지 않았다. 선거를 이끌었던 총괄선대위원장이 개표상황실에 함께하지 않은 건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은 16일 오전 총선 소회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날 KBS 개표방송에 출연한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통합당 일각에서는 황 대표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황 대표가 물러난 후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고 및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하지만 황 대표는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만약을 전제로 말할 수 없고, 국민들을 끝까지 믿는다”며 답했다.

이상헌 김이현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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