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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저격수’ 황운하 접전 끝에 당선 “나라다운 나라 만들겠다”

16일 오전 대전시 중구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후보 사무실에서 황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꽃다발을 받고 완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과 경찰의 갈등을 벌인 대표적인 사건 ‘울산 고래고기’ 사건에 핵심이었던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후보가 접전 끝에 21대 총선에 당선됐다.

황 당선자는 15일 치러진 제5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50.3%의 득표율을 기록해 미래통합당 이은권 후보(48.17%)와 치열한 경합 끝에 당선됐다. 경찰 출신의 황 후보는 검찰개혁을 주장해 ‘검찰 저격수’, ‘검찰개혁의 아이콘’ 등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황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통해 “나에게 국가와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신 주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나의 승리는 오로지 대전 중구민 여러분의 승리”라고 밝혔다.

“많은 어려운 관문을 넘어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 내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것이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함께 좀 더 힘을 내면 그만큼 더 빨리 우리의 일상을 되찾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마냥 웃지 못하는 다른 하나는 선거기간 동안 만났던 많은 분의 생활 속 간절함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국가와 국민과 미래를 생각하는 착한 정치, 대전 중구의 발전을 제대로 해내는 힘 있는 정치로써 정의를 바로 세우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중산층이 두터운 나라, 중소상인이 살기 좋은 대전 중구를 위해 지자체장과 힘을 모아 열악한 중구의 원도심을 서울의 종로나 명동같이 활기차고 장사 잘되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며 “반드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더 나은 삶, 더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당선인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대전지방경찰청장 재임 시절 총선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의원면직을 신청했지만, 이 또한 불발됐다.

황 당선인이 사직의사를 두 번이나 밝혔지만 불발된 이유는 울산경찰청장 재직 당시 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이 불거져 검찰에 고발됐고 현재는 재판에 넘겨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결국 공무원 신분으로 선거에 출마해야 했다. 다행히 선관위가 사직의사를 밝힌 공무원의 후보자 자격을 인정해 출마가 가능했다. 그는 유세 기간 내내 ‘공무원 신분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황 후보는 후보자격이 없다’는 공격을 받아야 했다.

선거 직후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도 이은권 후보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왔었다. 개표과정에서도 이 후보와 접전을 벌여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결국 자정이 넘긴 시각에서야 2%P 안팎의 차이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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