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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썼다” “가장 강력한 부통령 될 것”… 해리스 기대하는 美

인종차별, 성차별 유리천장 깬 상징적인 여성으로 평가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 흑인, 이민자의 목소리 전달할 것”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 후 워싱턴 링컨 기념관에서 열린 축하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가 미국 부통령에 취임했다. 미 언론들은 유리천장을 깨고 미국 최초의 여성이자 남아시아·흑인계 부통령 자리에 오른 ‘상징적인 여성’ 해리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CNN방송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말 그대로 권력의 얼굴을 바꿔놓을 것”이라면서 “그의 취임은 인종적 정의를 향한 긴 투쟁의 과정에 희망적인 전환점으로 기록되는 동시에 백인우월주의에 맞서는 일이 새 행정부의 주요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의 첫 라틴계 여성 연방대법관 소니아 소토마요르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는 모습은 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부통령 내정자는 자신의 취임 선서를 받아줄 대법관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 부통령의 취임선서 장면에 대해 “역사적 위기의 시대에 이뤄진 역사적 부상을 반영해주는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취임선서를 하는 순간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의 툴라센드라푸람 마을에선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 외할아버지의 고향인 이 곳은 현지 시간으론 늦은 밤이었지만 400여명의 주민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사진 피켓을 들고 취임을 축하했다.

흑인 여성들의 역량 강화 및 리더십 개발을 지원하는 단체 ‘하이어 하이츠’의 설립자 글란다 카는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이면서 흑인 여성이고, 이민자의 딸이며, 전통적인 흑인 대학을 졸업했다”면서 “그가 국정운영에 나서는만큼 여성, 흑인, 이민자의 목소리가 전달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78세로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보완하는 이인자로서 해리스 부통령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에는 코로나19 피해 세계 1위 국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촉발한 분열된 사회를 치유하고 통합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

해리스가 부통령 공식 계정에 올린 첫 트윗은 “일할 준비가 돼 있다”는 짧지만 강렬한 문구였다.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 들어가면서 “기분이 어떠시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그저 일하러 걸어 들어간다”고 담백하게 말했다.

부통령은 대통령 유고시 승계서열 1위이기도 하다. 부통령을 수행한 경험을 발판으로 민주당 내 차기 유력주자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모든 최우선 국정 과제를 추진해가는 데 있어 통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면서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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