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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 이채환 “베인의 꽃은 유령 무희죠”


리브 샌드박스 ‘프린스’ 이채환이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리브 샌박은 1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개막 후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이들은 1승2패(세트득실 –1)를 기록, 공동 7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반면 한화생명은 0승3패(세트득실 -6)를 누적해 더 깊은 수렁에 빠졌다.

이채환은 이날 1세트에 베인이라는 깜짝 픽을 꺼내 들었다. 40분경 마지막 대규모 교전에서 절묘한 카이팅을 선보이며 팀을 캐리, 시즌 첫 POG 포인트를 받았다. 2세트 때는 징크스를 골라 최후방에서 화력 지원에 힘썼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그는 바텀 듀오 간 팀워크 향상이 승리 요인이라고 밝히면서 이 기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둔 소감은.
“최근 연습을 통해 선수 개개인의 단점들을 많이 고쳤다. 좋은 플레이도 많이 했다. 그런 것들이 간절한 마음과 잘 어우러져 오늘 경기력으로 잘 드러난 것 같아 기쁘다. ‘에포트’ 이상호와의 호흡이 스프링 시즌 때보다 잘 맞고 있다. 서로 플레이 스타일을 바꾼 게 긍정적 효과를 불러왔다.”

-앞선 두 경기를 모두 진 뒤 팀원들과 어떤 피드백을 나눴나.
“지난 2경기를 준비하는 동안은 팀 내부적으로 삐거덕거리는 부분이 있었다. 최근에서야 실수를 줄이고, 운영을 다듬었다. 바텀 듀오의 기량이 올라온 것도 컸다. 할 수 있는 조합이 늘어났다. 같은 조합에서 챔피언 하나만 바꿔도 운영 패턴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2세트 때 쓰레쉬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영향이었다.”

-1세트 때 고른 베인은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 챔피언인데.
“나와 코치님 모두 베인 자체가 괜찮은 챔피언이라고 생각했다. 베인 자체가 상대 원거리 딜러의 프라이드를 건드리는 픽인데다가, 양쪽의 조합을 봤을 때도 활약하기 좋아 보였다. 베인은 라인 푸시가 아주 느리고, 팀에 도움을 주기도 힘든 픽이다. 그러나 이즈리얼을 상대할 때는 그런 단점이 덜 드러난다.”

-2코어 아이템으로 유령 무희가 아닌 루난의 허리케인을 샀다.
“루난의 허리케인을 사서 빠르게 라인을 클리어해야 한다는 코치님의 조언이 있었다. 라인을 빨리 밀어 넣은 뒤 더 많은 정글 몬스터를 더티 파밍 하겠다는 의도도 있었다. 그러나 베인의 꽃은 유령 무희다. 이 멘트는 기사에 반드시 넣어달라.”

-경기 후반부에 수호 천사를 팔고 피바라기를 샀다.
“수호 천사가 재사용 대기시간에 돌입한 상황이었다. 그 아이템을 팔면 바로 피바라기를 살 수 있었다. 또 상대 조합을 고려하면 수은 장식띠를 반드시 갖춰야 했는데, 수호천사와 수은 장식띠를 함께 구비하면 딜 로스가 심할 것 같았다. 마지막 한타에서 루난의 허리케인과 피바라기가 없었다면 아마 죽었을 것이다.”

-2세트 때 이상호가 2레벨부터 활발하게 로밍을 시도했다.
“2개의 선택지가 있었다. 쓰레쉬를 위로 올려보내 상체를 도와주든지, 라인전 압박을 더 거세게 하든지.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상체를 지원하는 게 더 좋겠다는 의견이 연습 과정에서부터 나왔다. 그래서 오늘 이상호가 상황을 캐치해서 위로 올라갔고, 나는 귀환했다.”

-다음 상대는 T1이다. 리브 샌박에서의 데뷔전도 T1전이었다.
“첫인상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지 않나. 데뷔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스프링 시즌 동안 내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시즌 후반부에 이즈리얼과 사미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간신히 만회할 수 있었다. 이번 T1전, 감회가 남다르다. 기세를 타서 반드시 이기겠다.”

-끝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오늘 경기 시작 전에 내 롤 모델인 ‘크라운’ 이민호 선수를 만났다. 인사를 하고 가시더라. 경기 전 메이크업을 받을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크라운의 기운’을 받아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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