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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김정민 “내가 한체폿? 글쎄, 다들 잘해서…”


젠지 ‘라이프’ 김정민이 개막 7연승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젠지는 3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프레딧 브리온을 세트스코어 2대 1로 꺾었다. 젠지는 이로써 7승0패(세트득실 +9)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인 이들은 4승을 거둔 2~5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더 벌리는 데 성공했다.

젠지는 이날 1세트를 압도적으로 이겼으나, 이어지는 2세트에서 몇 차례 아쉬운 판단을 해 역전패를 당했다. 3세트에선 ‘라스칼’ 김광희(리 신)의 활약 덕분에 승점을 챙겼다. 결과적으로 팀은 전승 행진을 이어나갔지만, 김정민은 경기 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날카로운 판단력을 길러야 한다”며 경기력 보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어느덧 개막 7연승을 달성했다.
“신기한 기분과 기쁜 마음이 교차했다. 최우범 감독님이 상대편에 계시니 그림이 어색하더라. 내가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함께했던 분이다. 항상 경기가 끝나면 우리 젠지 팀원들과 얘기를 나누시곤 했는데, 오늘은 상대편 쪽에서 얘기를 나누고 계시더라. 그 모습을 보니 실감이 안 났다.”

-오늘 경기력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그저 그랬다. 더 잘할 수 있었다. 2세트 때 우리가 돌진 조합을 짜지 않았나. 드래곤 쪽으로 상대를 끌어들여 싸움을 걸어보려 했는데, 미드에서 갑작스러운 싸움에 휘말렸다. 게임이 길어진 원인이자, 결과적으로 우리가 패배하게 된 원인이었다.”

-젠지가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무엇을 보완해야 할까.
“오늘 2세트를 보면 우리가 보완해야 할 점이 보인다. 어떻게 싸워야 더 유리한지, 더 확실하게 승기를 잡을 수 있는지를 인지해야 한다. 시야 뚫기 등을 시도할 때는 팀원끼리 더 활발하게 소통해야 한다. 많은 선택지 중 가장 좋은 것을 고르는 날카로운 판단력도 길러야 한다.”

-최근 서포터 중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나는 그냥 적당하게 하는 선수다. 요새 서포터들이 다 잘한다. 다들 패기가 있다. 나는 자신감에 차서 과감하게 플레이하는 선수가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요즘 보면 다들 화끈하게 플레이한다. 예전엔 안정성이 최우선 덕목이었는데, 메타가 변하면서 덕목도 변했다.”

-흥미로운 얘기다. 본인도 과감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편 아닌가.
“요즘엔 다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그런 측면에서 특히 ‘에포트’ 이상호 선수가 정말 잘한다고 생각한다. 이 선수가 T1에 있을 때부터 그렇게 느꼈다. 죽을 각오를 하고 적진에 들어가 시야를 잡아준다. 그러다 잘릴 때도 있지만, 자신이 해야 할 임무는 다 하고 죽는다. 멋있다. 잘한다.
예전엔 ‘마타’ 조세형 선수가 그런 플레이를 잘했다. 보고 배우려고 했더니 쉽지 않더라. 연습 과정에서 그 선수들처럼 플레이해봤다. 그랬다가 많이 잘렸다. (웃음) 팀원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생겨 몸을 더 사리게 되더라. 죽을 각오로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이 분야 최고 권위자는 유럽의 ‘힐리생’ 즈드라베츠 일리에프 걸러보프로 알고 있는데.
“아, ‘힐리생’ 선수는 작년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때도 일단 들어가고 보더라. 플레이가 잘되든 안 되든. 하하. ‘너구리’ 장하권 선수와 비슷하단 느낌을 받았다. 1대1 대결 말고, 여러 명이 동시에 맞부딪치는 전투를 계속해서 시도했다.”

-이제 다음 상대는 담원 기아다. 어떤 각오로 경기를 치르려 하나.
“담원 기아의 경기 영상을 보니 ‘칸’ 김동하 선수가 정말 잘하더라. 솔로 킬을 많이 따기도 하지만, 반대로 상대방에게 킬을 내주더라도 결국엔 게임을 이긴다. 교전 상황에서도 탑라이너가 해야 할 일을 모두 해준다. 캐리력도 뛰어나다. 이 선수가 힘을 쓰지 못하게 할 방법을 연구해오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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