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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택진이형·‘4인방’ 시즌아웃…‘왕조 꿈 물거품’ NC

황순현 대표 등도 사퇴…전년도 챔피언의 몰락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NC다이노스 홈구장인 창원NC파크 일대 신호등에 빨간 신호가 켜져 있다. 연합

NC다이노스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구단 소속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KBO는 논란을 일으킨 NC 소속 선수들에겐 72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전년도 우승팀이 일부 선수들의 일탈로 만신창이가 된 모양새다.

김택진 “무거운 마음…사태 최종 책임 저에게”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뉴시스

김 대표는 16일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구단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NC에서 확진자가 나온 지 1주일,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언론을 통해 제기된 지 3일 만이다.

김 대표는 “구단 소속 선수들이 숙소에서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통하여 확진되었고 그 여파로 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해당 선수들이 방역 당국에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했고, 이 과정에서 구단이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미흡한 대처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와 구단에게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팬 여러분들, 다른 구단 관계자 여러분, 폭염 속에 고생하시는 방역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무엇보다 다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즐거움을 드려야 하는 야구단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6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김택진 구단주를 헹가래 치고 있다. 뉴시스

김 대표는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개선책을 약속했다.

그는 “사태와 관계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구단의 운영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원칙과 가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저희 구단을 향한 다양한 의견을 하나하나 새겨들으면서 더 좋은 구단으로 거듭 태어나 여러분의 용서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저희 구단의 잘못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황순현 NC 다이노스 대표도 “구단 내 선수들이 일으킨 물의와 그로 인한 파장으로 인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에 피해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오늘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구단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또 배석현 본부장 역시 책임을 지고 직무에서 물러난다.

NC는 신임 대표대행으로 서봉규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이 내정됐으며, 현재 직무정지 중인 김종문 단장을 대신해선 임선남 데이터 팀장이 단장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논란의 4인방은 72경기 출장정지…올 시즌 못 뛴다

방역 일탈의 당사자 4인방인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는 시즌 아웃됐다.

KBO는 16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는 등 물의를 일으킨 이들에게 각각 72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내렸다.

NC는 올 시즌 70경기가 남았다. 정상적으로 리그가 재개된다고 해도 이들 선수들은 올 시즌 뛰지 못한다.

NC 구단에게도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제재금 1억원을 부과했다.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NC다이노스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 구장이 텅 비어 있다. 연합

앞서 이들 선수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원정 숙소에서 선수단이 아닌 지인 여성 2명과 술자리를 가진 뒤, 백신을 맞은 박민우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군 주전 선수들의 확진에 NC 선수단에서는 많은 밀접접촉자가 나왔고, 두산 베어스 확진자 발생까지 겹치면서 리그가 중단됐다.

아울러 ‘부적절한 모임이었다’, ‘확진된 선수들이 역학조사에서 허위진술을 했다’는 등의 의혹이 겹치며 강남구청이 경찰에 수사에 의뢰를 하는 등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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