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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김희진, 수년간 명예훼손·협박 시달려…“강력한 법적대응할 것”

2016년부터 온라인상에서 수십명에 피해
3~4명은 집요하게 스토킹도
가족·지인·구단에까지 가해 이어지자 법적대응 나서

도쿄올림픽에서 공격 시도하는 김희진(오른쪽)의 모습.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전 라이트로 활약한 김희진(IBK기업은행)이 지난 수년간 온라인상에서 지속적인 명예훼손·협박을 당해온 걸로 드러났다. 김희진 측은 가해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희진의 법률대리인인 김진우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김희진은 지난 몇 년간 다수 가해자들로부터 무분별한 명예훼손과 협박 등에 시달려왔다. 특히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선수 본인은 물론 가족, 지인, 구단에 대해서도 가해 행위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그동안의 관용적 태도를 버리고 조속히 단호하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김희진을 향한 가해행위는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을 기점으로 유명세를 탄 뒤 시작됐다.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 DC인사이드 배구갤러리 등을 통해 실력적인 폄하는 물론 성희롱, 허위사실유포 행위가 계속됐다.

특히 가해자들은 선수와 일면식이 없음에도 친분을 언급하며 조작·합성된 이미지를 유포했다. 선수와의 친분을 언급하며 선수를 폄하하는 악의적인 명예훼손이 이뤄지기도, 사칭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주변 지인들에 접근한 뒤 부적절한 만남을 강요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김희진과 일면식도 없는 3~4명의 가해자들이 남녀 불문하고 스토킹 행위를 계속했다. 자신들과 김희진을 합성한 사진을 유포하며 함께 있었던 일들을 퍼뜨린다는 근거 없는 협박을 하기도 했다”며 “김희진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재활 중인 상황에서도 최대한 참았지만, 선수 본인은 물론 가족, 지인, 구단에까지 가해 행위가 확대되자 추가적인 피해를 우려해 법적 대응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런 행위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은 물론이고 형법상 협박·강요에도 해당한다”며 “이미 확보된 여러 증거들을 바탕으로 형사고소는 물론 추가적인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기까지 강력한 법적 대응에 착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고소는 2~3주 내에 이뤄질 예정이다. 김 변호사는 “앞으로도 악성 게시글과 허위사실 유포 행위들을 면밀이 모니터링 할 것이며, 이에 대한 적극적 제보를 요청드린다”며 “김희진이 심신의 안정을 되찾고 본연의 재활 활동과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향후 일체의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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