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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올림픽 4강 이을 신인 ‘픽’…박사랑 전체 1순위

43명 중 19명 지명…취업률 44%
박사랑-박은서-서채원, 1~3순위로 페퍼저축은행行
김형실 감독 “고교선수지만 바로 뛰어야”

전체 1순위 지명된 페퍼저축은행 박사랑. 한국배구연맹 제공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뒤이을 19명의 신인선수들이 여자프로배구 구단들의 지명을 받았다. 대구여고 박사랑(18·세터)은 전체 1순위로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첫 신인선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7일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박사랑의 이름을 호명했다. 박사랑은 18세 이하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한 키 175.2㎝, 몸무게 65.8㎏의 장신 세터로, 퀵오픈과 속공 토스가 가능해 최대어로 꼽혀왔다.

박사랑은 “창단 팀에 가게 돼 영광이다. 속공 플레이와 토스의 정확도를 높이겠다”며 “올림픽에서 활약한 선배들이 멋있고 존경스러웠는데, 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터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생팀으로 2021-2022시즌 V-리그에 처음 참가하는 페퍼저축은행은 우선지명권 6장을 받았다. 이 중 4순위 지명권은 자유계약선수(FA) 하혜진을 영입하면서 원소속구단인 한국도로공사에 지난 시즌 연봉의 200%인 2억원과 함께 양도했다. 김형실 감독은 남은 5장의 우선지명권을 모두 소진했다.

2순위로 수비 기본기가 좋은 일신여상 박은서(18·레프트), 3순위로 레프트 경험이 있는 대구여고 서채원(18·센터), 5순위로 서브 위력을 갖춘 선명여고 김세인(18·레프트), 6순위로 실업 무대 경험을 쌓은 수원시청 문슬기(29·리베로)가 페퍼저축은행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1라운드 4순위로 드래프트 최장신(185.1㎝)인 중앙여고 이예담(18·센터)을 선택했다.

김형실 감독은 “박사랑은 공격, 블로킹이 되는 장신이라 대형 세터로 기대해도 될 것 같다. 서채원도 상당히 영리한 플레이를 해 우리가 뽑은 선수들에게 만족한다”고 흐뭇해했다.

전체 2순위로 선발된 일신여상 박은서(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우선선발 이후 기존 구단들의 선발이 이어졌다. KGC인삼공사는 1라운드 7순위로 한봄고 이지수(18·센터)를 지명했다. 2라운드 1~6순위로는 현대건설이 목포여상의 이현지(18·레프트)를, 한국도로공사는 수원시청의 이윤정(24·세터)을, 흥국생명이 대구여고 정윤주(18·레프트)를, IBK기업은행은 선명여고 양유경(18·레프트)을, GS칼텍스가 세화여고 김주희(19·센터)와 차유정(19·레프트/센터)을 뽑았다. 3라운드에선 흥국생명만이 1순위로 강릉여고 박수연(18·레프트)을 지명했고, 4라운드에선 IBK기업은행만이 2순위로 제천여고 구혜인(18·레프트/리베로)을 호명했다.

각 구단들의 연이은 패스 선언으로 선수들의 표정이 점차 굳어지던 가운데, 행운의 정규라운드 추가 합격자가 나왔다. 현대건설이 한봄고 김가영(18·레프트/리베로)을, 이어 페퍼저축은행도 제천여고 박연화(18·라이트/센터)를 추가로 호명했다. 두 선수는 울먹이며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입을 모았다. 수련선수로는 흥국생명이 중앙여고 전현경(18·센터)을, 페퍼저축은행이 광주체고 이은지(18·라이트/레프트)를 뽑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총 7명을 수혈했다. V-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터라 이번에 뽑힌 신인들이 자신의 기량을 100% 이상 발휘해야 한다. 김형실 감독은 “인력이 부족해 고교 선수지만 바로 뛰어야 한다”며 “좋은 집이 아니라 튼튼한 집을 짓는데 주력하겠다. 전력상 열세는 사실이지만, 많이 두드려 맞으며 공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는 총 43명이 참가해 19명이 지명을 받아 44%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 33.3% 대비 10%p 이상 오른 수치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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