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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생활은 혼다처럼…9개국째 세계여행 중

리투아니아 프로 구단 입단
아프리카 팀 빼곤 전 대륙 축구 경험
지도자·구단주·사업가 등 ‘이색’ 축구 인생 이어가


일본 축구스타 혼다 게이스케(35)가 리투아니아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게 됐다. 구단주, 사업가 등으로 활발한 부수 활동을 벌일 정도로 다소 독특한 행보를 걷고 있는 혼다는 선수로서도 9개국의 축구를 경험하게 됐다.

교도통신 등 일본언론은 14일 혼다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리투아니아 1부 리그 FK 수두바 입단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수두바 구단에 따르면 혼다는 올 시즌까지 등번호 3번을 달고 뛰게 된다.

리투아니아는 혼다가 선수로 뛰는 9번째 국가다. 2005년 일본 J리그의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프로 데뷔한 혼다는 2008년 네덜란드 VVV-펜로에서 뛰며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CSKA 모스크바(러시아)를 거쳐 빅클럽인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 유니폼을 입고 4시즌을 뛰며 성공시대를 구가한다.

이후엔 거의 매년 리그를 옮겨다니고 있는 혼다다. CF파추카(멕시코) 멜버른 빅토리(호주) 비테세(네덜란드) 보다포구(브라질) 네프치 바쿠(아제르바이잔)에 이어 리투아니아까지, 혼다가 뛰어보지 않은 대륙은 아프리카 뿐일 정도로 전 세계 축구를 고루 경험하고 있다.

아직 선수 은퇴를 하지 않았음에도 부수적인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오스트리아 SV 호른의 구단주 역할을 하고 있고, 2018년 이후엔 캄보디아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U-23)팀 총괄매니저(감독)를 맡아 지도자 생활에까지 발을 넓혔다. 사업가로서도 일본 내 62개의 유소년 축구학교와 미국·중국의 2개 축구학교를 개교했다고 알려져 있고, 2018년엔 미국 영화배우 윌 스미스, 노무라 홀딩스와 함께 벤처 펀드를 설립해 영화·스포츠 분야 신흥 기업에 투자한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세계 어린이들의 지속 가능한 교육을 위해 2016년엔 UN 재단의 교육 대중화 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중학교 재학 시절 평발에 축구 재능이 없다는 악평을 들으며 프로 입단을 거절당한 혼다는 큰 포부와 프로의식, 꾸준한 노력을 통해 A매치 98경기 27골을 넣은 일본의 간판 축구스타가 됐다. 일본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3개 대회(2010년·2014년·2018년) 연속골을 터트렸고, 아시아 선수 역대 월드컵 본선 최다 골 기록(9경기 4골)도 작성했다.

선수로서의 성취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활동으로 발을 넓히는 ‘이색 행보’는 앞으로도 축구계의 귀감이 될 전망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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