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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홍가혜 “가짜뉴스 피해 연대, 김용호 고소”

세월호 사건 당시 해경 명예훼손 논란을 겪은 홍가혜씨가 가짜뉴스의 피해자를 위한 단체를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짜뉴스를 생산한 언론과의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실익이 크지 않다며 피해자가 실질적으로 구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홍가혜법’의 법제화를 호소하고 나섰다. 아울러 조선일보를 상대로 자신의 사건을 보도하며 올린 수익만큼 사회에 환원하라고 요청하는 한편 ‘가로세로연구소’에서 활동했던 김용호 전 기자를 상대로 모욕·위증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가혜씨가 27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가짜뉴스·가세연 피해자 단체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뉴스 피해자 연대’(이하 가피연·가칭)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도중 감정에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가짜뉴스 피해자 연대 출범”
홍씨는 27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가짜뉴스·가세연 피해자 단체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 피해자를 위한 단체인 ‘가짜뉴스 피해자 연대’(이하 가피연·가칭)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한국에는 언론 피해자만을 위해 도움을 주거나 연대하는 단체가 없었다”면서 “언론을 통해 피해자들이 양산되는 모습을 보며 피해자를 실제로 구제하는 단체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었다. 피해자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들을 함께 고민하며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씨는 가짜뉴스 피해자들에게 법률 지원과 정신과 상담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피해로 인한 배상액을 현실화하고 해당 언론의 지면이나 방송에 출연의 기회를 주는 등 반론권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구제 ‘홍가혜법’ 만들어달라
그는 “언론중재법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 저는 피해자 구제법안을 만들자는 것”이라면서 “언론 및 정치권,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홍가혜법’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언론과의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전례를 만들기 위해 많은 것을 잃었다”면서 “누더기가 된 언론중재법 협상 과정을 보니 억장이 무너진다. 법은 공평해야 한다. 언론 피해자들의 진정한 피해복구를 위해 연대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씨는 감정이 북받친 듯 기자회견 도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수익 기탁 및 반론권 보장을” 조선일보 상대 주문도
홍씨는 또 조선일보를 상대로 합의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조선일보를 상대로 1, 2심 끝에 6000만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면서 “대법원까지 간 끝에 이자를 포함해 약 7000만을 받았는데 이를 돌려줄 테니 그동안 저 관련 보도를 통해 얻은 이익을 가피연이나 416연대 등에 기탁해달라. 또 제 기사 및 방송 게재횟수만큼 지면과 방송 출연을 제공해달라”고 말했다. 김용호 전 기자에 대해서는 모욕과 위증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경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됐다 무죄 판결
홍씨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자원봉사 과정에서 방송사와 한 인터뷰가 문제가 돼 해경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논란을 빚었다. 이 때문에 체포돼 구속기소됐다. 법원은 그러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한 행동이며 비방목적이 있다고 하기 어렵다”며 최종 무죄 선고했다. 홍씨는 부당하게 옥살이를 했고 체포 구속 과정에서 무리하게 진행된 부분에 대해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홍씨는 이와 관련 “체포와 구속 과정에서 언론은 제 실명을 그대로 노출했고 제 과거 행적이라며 인터뷰 발언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생중계하는 등 마녀사냥을 시작했다”면서 “이 일로 억울하다고 나설 수도 없었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만성이라는 병까지 얻었다”고 호소했다.

홍씨는 끝으로 “과거에 전력이 있는 피해자들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술집에서 술 따랐다고 해서 사회운동가가 될 수 없다는 건가. 언론의 피해를 본 그 누구와도 연대하겠다. 피해자들이 ‘말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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