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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결승골-황인범 맹활약’ 한국, 시리아 잡고 최종예선 2연승

손흥민, 후반 막판 극적 결승골 성공
황인범도 중원 활약+중거리슛 선제골
한국, 12일 이란과 중대 일전 앞둬

골 세리머니하는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호의 황태자’ 황인범의 맹활약과 주장 손흥민의 극적 결승골을 앞세운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시리아를 제압하고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쾌조의 2연승을 기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경기에서 시리아를 2대 1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지난달 레바논과의 2차전 승리에 이어 최종예선 2연승 행진을 이어나가게 됐다. 홈에서 열린 1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비기며 아쉬운 첫 발을 뗐던 한국은 이번 승리로 좀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전반부터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고 시리아를 몰아 붙였다. 특히 컨디션이 좋은 K리거 송민규와 이용이 위치한 우측면에서 활발한 공격이 이뤄졌다. 아쉬웠던 건 골 결정력이었다. 1~2차전에서도 경기를 주도하고도 단 한 골 밖에 뽑아내지 못했던 한국은 이날 전반전에만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한 개의 슈팅도 골대 안쪽으로 보내지 못했다.

전반 9분 이용이 우측면에서 공간으로 밀어준 볼을 황의조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선 송민규의 헤더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았다. 전반 24분엔 손흥민의 패스를 이어받은 황인범의 슈팅이 간발의 차이로 골 포스트를 벗어났다.

유럽에서 경기를 치른 뒤 한국까지 긴 여정을 치르고 시차 적응도 마치지 못한 유럽파 선수들은 감각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전반 40분 황희찬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2분 뒤엔 손흥민이 센스 있게 백 힐로 내주고 황인범이 최전방으로 시도한 스루패스가 황의조에게 연결됐지만 터치가 길게 이어지며 골라인을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 황인범의 로빙 패스를 이어받아 좌측면을 돌파한 황희찬이 시도한 슛은 또 다시 높이 떴다.

오히려 수세에 몰렸던 시리아는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도 최후방부터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시키는 빌드업 축구를 구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패스 미스가 나와 시리아에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전반 18분 김영권의 패스가 상대 압박에 막히면서 시리아의 주포 오마르 알소마에게 강력한 왼발 슈팅을 허용했다. 김승규 골키퍼가 간신히 쳐냈지만, 간담이 서늘한 장면이었다.

골 세리머니하는 황인범. 대한축구협회 제공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황인범이었다. 중원에 위치한 황인범은 최전방으로 재치 있는 패스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직접 슈팅도 간간이 시도하면서 이날 경기 내내 번뜩였다. 그리고 후반 2분 만에 직접 결실을 맺었다. 페널티박스 앞에서 상대 수비를 제친 황인범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대 우측 구석을 갈라냈다.

선제골을 허용한 시리아는 공격 고삐를 쥐었다. 후반 7분엔 오마르 하르빈이 시도한 슈팅을 김승규 골키퍼가 간신히 쳐내기도 했다. 하르빈은 후반 38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또 다시 왼발 터닝슛을 시도해 동점골까지 성공시켰다.

최악의 상황에서 한국을 구해낸 건 에이스 손흥민이었다. 후반 중반 이후 3번의 슈팅을 유효슈팅으로 연결시키며 예열한 손흥민은 후반 43분 프리킥 찬스에서 김민재가 헤더로 떨궈준 패스를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밀어 넣으면서 무승부 위기에 처한 한국을 극적으로 구해냈다.

아슬아슬한 승리를 따낸 한국은 오는 12일 ‘원정팀의 지옥’으로 불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중대한 최종예선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선수들은 8일 간단한 회복훈련을 진행한 뒤 대한축구협회에서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9일 이란 테헤란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안산=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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