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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김밥 먹고 코인 적립, 영화 예매도… 유통, 암호화폐 만나다

CU가 CU 멤버십 포인트를 밀크코인과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 14일 론칭했다. BGF리테일 제공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유통과 만나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다. 코인으로 영화를 예매하고, 편의점 삼각김밥을 사고 받은 포인트를 코인으로 바꾸는 게 가능해졌다. 유통업계는 암호화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유통과 암호화폐가 만난 첫 지점은 결제서비스다. 유통업계에서 지난해부터 도입하기 시작한 암호화폐 결제서비스는 자리를 잡았다. 19일 CU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암호화폐 결제수단의 이용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6%나 뛰었다. CU에서 사용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수단은 차이페이, 페이코인 등이다.

국내에서 결제 가능한 암호화폐 중 선두주자는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가 발행하는 페이코인이다. 주요 편의점을 비롯해 이디야커피, 할리스, 버거킹, 도미노피자, BBQ, CGV 등 7만개 가맹점에서 페이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 결제 시 페이코인 앱의 바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된다. 결제 시점의 페이코인 환율에 따라 상품 가격이 페이코인으로 환산돼 차감된다. 페이코인은 비트코인을 통한 즉시 결제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다날핀테크는 최근에 BMW딜러사 삼천리모터스와 제휴를 맺고 BMW 차량대금 결제를 페이코인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황용택 다날핀테크 대표는 “자동차를 가상자산으로 살 수 있다는 건 어떤 품목이든 가상자산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실제적인 의미를 가진다”며 “페이코인으로 모든 것을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자사 포인트를 암호화폐로 바꿔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CU는 지난 14일부터 CU 멤버십 포인트를 ‘밀크코인’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CU 점포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포인트 사용처가 밀크 앱 제휴사로 크게 늘었다. 밀크는 진에어, 야놀자, 신세계면세점, 메가박스, 인터파크 등으로 파트너십을 넓혀가고 있다.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고 받은 포인트로 코인을 적립해 영화 관람이 가능해진 것이다.

소비자는 원하는 포인트만큼 밀크코인으로 교환한 뒤, 이걸 각 제휴사의 포인트로 바꾸면 된다. 또는 교환한 밀크코인을 업비트, 빗썸 등 암호화폐 거래소로 보내서 시세에 맞게 팔 수도 있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밀크코인의 시세는 개당 1600~1700원이다.

유통업계는 암호화폐의 한계로 지적되는 ‘가격 변동성’이 오히려 소비자를 끌어모은다고 분석한다. 지난 2월 다날핀테크가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페이코인은 2000% 폭등해 5000원 선을 넘었다.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던 2월 17일부터 24일까지 CU에서 페이코인으로 결제된 매출액은 직전 주와 비교해 1244%나 폭증했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과 함께 그 가치가 크게 높아지면서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사람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암호화폐 사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이와 관련한 결제 시스템 도입을 강화하고 관련 프로모션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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