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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산선·양평동교회 노동주일 예배 “노동은 소중하다”

손은정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가 24일 서울 양평동교회에서 노동주일 예배 설교를 전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영등포산업선교회(총무 손은정 목사)와 서울 양평동교회(김경우 목사)가 24일 노동주일을 맞아 함께 예배를 드리고 노동의 신앙적 의미를 되새겼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류영모 목사)는 1959년 열린 제44회 정기총회 때 매년 4월 넷째 주일을 노동주일로 지키기로 결의했다.

이날 예배는 노동주일 예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현실 속에서 지역교회가 노동의 소중함을 다시 회복한다는 의미를 담아 마련됐다. 영등포산선은 이날 예배를 시작으로 앞으로 지역교회와 함께 드리는 노동주일 예배를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나중에 온 사람에게도’ 제하의 설교를 전한 손은정 목사는 “오늘 본문은 포도원 주인이 늦게 일하러 온 품꾼이나, 일찍 온 품꾼 모두에게 같은 삯을 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런 배려가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가 945만명에 달하는 바로 지금 시대에 있어야 하고 이런 관심의 시작이 교회여야 한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여러 다양한 노동 형태로 인해 노동자의 소외가 심각해지고 사회 안전망이 악화하고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교회가 포도원 주인의 마음으로 일자리를 잃은 이는 없는지, 못 구해 고통에 빠진 이는 없는지 살피고 노동자의 아픔을 싸매고 위로하자”고 권했다.

영등포산업선교회 관계자들인 24일 서울 양평동교회에서 찬양 '자유 찾아 가는 길'을 합창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영등포산선 관계자들은 영등포산선 초대 총무였던 조지송(1933~2019) 목사가 작사·작곡한 찬송 ‘자유 찾아가는 길’을 합창했다.

찬양은 “자유 찾아가는 길이 멀고 험해도 우리 모두 손을 잡고 그 길로 나가자. 정의 없이 평화 없다 큰소리 외치며 평화 위한 우리 주장 만방에 전하자. 자유 찾아가는 길이 멀고 험해도 우리 모두 주님 따라 그 길로 나가자”는 내용이다.

류영모 총회장도 노동주일 목회 서신을 발표했다.

류 총회장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와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거룩한 노동인 창조 사역을 통해 존재하게 됐다”며 “인간의 노동 역시 거룩하신 하나님의 노동을 닮아 모든 생명을 살리고 돌보는 노동이 돼야 한다는 걸 고백하며 모든 노동의 신성함과 노동하는 인간에 대한 존중을 일깨우기 위해 노동주일이 제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3년째 지속하는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들을 제외하고 전체 노동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다양한 형태의 단기 일자리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지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소멸한 일자리 263만개 가운데 77.9%인 205만 개는 50인 미만의 사업체에서 나왔고, 그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35만 개는 5인 미만 사업체로 고용은 매우 불안해졌고 직장을 잃고 생계의 위협을 받는 노동자들의 수는 늘어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총회도 복음 전도와 사회 정의를 실현하라고 부르시는 주님의 명령에 다시금 옷깃을 여미고 함께 손을 잡고 순종하고자 한다”며 “노동주일을 맞아 교회가 시대의 요청에 응답하자”고 권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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