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 갇힌다”…中 애플 공장서 한밤 탈주극 [영상]

지난 5일 중국 상하이 애플 공장에서 100여명 직원들 탈출
“공장 내부에 갇힌다” 소문 퍼지며 벌어진 소동

지난 5일 밤 중국 상하이 콴타 컴퓨터 자회사 다펑전자 공장에서 직원들이 탈출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중국 상하이에 있는 애플 제조업체인 대만 콴타컴퓨터 공장에서 100여명의 직원이 한밤중에 집단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중국 당국은 중국 내 소셜미디어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관련 정보의 추가 확산을 막고 있지만, 트위터 등을 통해 해당 영상은 빠르게 퍼지고 있다. 당시 탈주극을 벌인 직원들과 공장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9일(현지시간) 타이완뉴스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애플의 맥북 제조업체인 콴타컴퓨터의 자회사 상하이 다펑전자 공장 직원들이 출입 게이트를 뛰어넘어 공장 밖으로 탈출하는 탈주극이 벌어졌다.

지난 5일 밤 중국 상하이 콴타 컴퓨터 자회사 다펑전자 공장에서 직원들이 탈출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영상에는 100여명의 사람들이 집단으로 밀려 나오며 게이트를 무단으로 넘고, 안전·방역 요원들과 싸움을 벌이는 등 혼잡스러운 당시 상황이 담겼다. 게이트 앞에 방역 요원들이 탈출 행렬을 막으려고 했으나 역부족인 장면도 포착됐다. 영상에는 “와 저것 좀 봐. 경찰도 저들을 통제할 수 없겠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콴타 상하이 공장은 상하이의 방역정책에 따라 ‘폐쇄 루프’ 방식으로 공장을 운영해왔다. 폐쇄 루프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 생산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생산 인력을 외부와 철저히 분리한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지난달 18일부터 해당 공장 직원들은 외부와 격리된 채 공장 기숙사와 생산 시설만 오갈 수 있었다.

그러던 중 공장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공장 측은 직원들에게 기숙사로 돌아가지 말고 공장 내부에서 대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직원들 사이에서 ‘공장 안에 갇힐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불안감이 증폭돼 탈출 소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집단 탈출 영상은 중국 내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와 포털사이트, 각종 매체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중국 당국은 이에 중국 내 사이트 등에 대해서는 영상 삭제 조치를 내리고 관련 소식이나 정보도 차단했다. 이 때문에 탈출을 시도한 이들이 탈출에 성공했는지, 법적인 처벌을 받는지 등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이미 트위터 등을 통해 퍼져나간 영상은 여전히 확산되고 있다.

상하이는 지난 3월 28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제로 코로나’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40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봉쇄 조치의 효용성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김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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