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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안타깝고 화나”…국악 교육에 관심 호소, 왜?

송가인, 국악 교육 축소 우려에 힘 보태
교육부, 2022 개정시안 성취기준에 음악 교육 삭제
교육부 앞서 “국악 교육 축소 계획 없어” 입장 밝혀

가수 송가인이 지난 2020년 01월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우리나라, 우리 것, 전통음악을 조금이라도 배울 기회를 사라지게 한다면 도대체 우리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고 자라야 할까요?”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호소했다.

송가인은 “여러분의 관심과 많은 참여가 우리 국악에 큰 힘이 된다”며 “제 부탁을 한 번 들어 달라”고 했다.

송가인은 이어 “이런 말도 안 되는 사안에 관해 이야기한다는 게 안타깝고 화가 난다”며 “우리 역사와 전통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것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보다 정확한 판단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송가인은 또 ‘국악교육을 지키기 위한 서명하러 가기’ 사이트가 게재된 전 국악인 문화제 포스터도 올렸다.

포스터에는 오는 15일 스승의날 오후 3시 청계광장에서 송가인 등 출연진이 국악교육 정상화를 위한 국악 문화제를 개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악계는 포스터를 통해 “그간 초중고 학생들이 교실에서 국악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은 교육과정에 체계적으로 명시돼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2022 개정 음악과정(시안)에서 국악교육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대거 삭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2 교육과정이 이번 발표된 시안대로 확정되면 국악 관련 내용이 음악 교과서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며 “교육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나 교육부는 우리 요구에 어떤 확답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송가인은 “기자님들께 처음으로 부탁드린다. 온 국민이 다 알 수 있게 많은 기사화를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교육부가 최근 공개한 ‘2022년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에 따르면 내용 체계와 성취기준에서 국악이 삭제됐다. 필수가 아닌 ‘성취기준 해설’에 국악 교육이 통합됐다.

기존 ‘음악 요소 및 개념 체계표’에 ‘장단’ ‘시김새’ 등 국악개념들이 포함돼 있었는데 체계표가 사라지고 이런 개념들이 성취기준 해설에 들어가는 식이다.

국악 단체들은 이 시안이 확정돼 적용되면 2025년부터 음악 과목 내 국악 교육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성취기준 해설은 참조사항이라 강제성이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이명희 가야금 명인 등 국가무형문화재 12명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는 교육과정에 국악 내용을 명시해야 한다”며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국악교육자협의회는 지난달 교육부에 항의 성명을 내기도 했다.

앞서 교육부는 국악계의 우려에 대해 “음악교육에서 국악 분량을 축소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며 “성취기준 간략화 요구가 있어 국악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성취기준 해설로는 반영되고, 성취기준 해설이 교과서와 교수학습으로 구현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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