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만연 시대...복음으로 내적 치유한다

팬데믹 3년차...주목받는 내적치유

내적치유사역연구원에서 주관하는 ‘성서적 내적치유 세미나’ 모습. 내적치유사역연구원 제공

기독교인을 포함한 현대인들에게 우울증은 만성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오랜 기간 적절한 해결책이 도출되지 못했었다. 하지만 복음을 기반으로 근원적인 내면의 아픔을 찾아 치유를 도모하는 ‘성서적 내적치유’가 주목받고 있다.

12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현재 자살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가 지속함에 따라 단절감을 느끼고 코로나 블루(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의 합성어)에 노출되면서 5명 중 1명은 우울 위험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교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과거에 비해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교류 급감 등으로 많은 교인이 우울감과 단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올해로 18년째 목회하고 있는 김차근 목사는 얼마 전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 영향 등으로 교회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교인들이 분열하면서 김 목사는 목회에 대한 패배의식에 빠졌다. 건강까지 악화해 심장마비 증상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 목회를 계속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져있던 김 목사는 우연히 성서적 내적치유를 알게 돼 관련 세미나에 참석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참석했지만, 그는 이 자리에서 치유의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머릿속에는 신학으로 가득 차 있는데 정작 목양하면서 평안을 누리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적치유를 통해 나의 속사람을 가둬놓고 있는 기억 조각들의 방해로 나 자신이 제대로 된 평안을 누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깊은 평안과 주변을 포용하는 마음이 생기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났고, 강건함을 갖고 목회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성서적 내적치유의 핵심 과정은 3가지다. 우선 성서적 내적치유는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있다. 그리고 간증 등을 통해 근원적인 아픔을 찾아가는 과정이 있다. 끝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깨달은 바를 실천에 옮기는 과정이 있다.

3년을 사랑했던 연인과 헤어지고 우울증으로 건강도 안 좋아져 회사를 그만둔 김모씨는 하루하루를 들끓는 분노로 지새웠다. 그러면서 신앙에 대한 회의감마저 찾아왔다. 암담한 상황에서 김모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내적치유를 받게 됐다. 그런데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이 일어났다. 김모씨는 “기존에 가졌던 하나님에 대한 무서운 이미지가 해갈되고, 내 아픔에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하나님을 만났다”면서 “오랫동안 닫혀 있던 마음의 빗장을 열어 원망과 분노의 쓰레기를 치워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만성 통증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전모씨도 회복됐다. 그는 “(내적치유는) 무엇보다 아픔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닫혔던 마음의 문이 열렸다”고 말했다. 내적치유사역연구원 관계자는 “내적치유 사례 대부분 만족도와 효과가 높다”면서 “복음을 기반으로 근원적인 내면의 아픔을 발견하고 제대로 된 치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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